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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2년

작년 한 해 먹었던 스테이크 중 Top3 휴135 김세경 셰프의 두번째 업장이자 2021년도망고플레이트 홀릭 최다 가고싶다를 받은 업장인 세스타. 맛있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다국적 요리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곳으로, 분위기는 캐주얼하지만 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스몰 플레이트들의 퀄리티도 수준급이고 와인리스트도 충실합니다. 글라스와인도 꽤 괜찮은 것들로만 구성되어있어 믿고 주문할 수 있구요. 그리고 대망의 스테이크는 파인다이닝 포함해 작년 먹었던 스테이크 중 탑3에 들 정도. 점심을 과하게 먹고 가지만 않았어도 메뉴 두어개는 더 먹었을텐데 아숩네요ㅠ 재방문의사O 베스트 1) 드라이에이징 한우 암소 엘본 스테이크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토마호크를 주문하려다 둘이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 대신 주문한 엘본 스테이크. 사실 평소에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웬만한 파인다이닝에서 고기 먹어도 흠~ 맛있긴 한데 아뮤즈부쉬가 더 맛있네~하는데 이 집 고기는 먹고 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향도 넘나 좋고 육즙과 지방의 비율이 절묘하더라구여. 굽기도 딱 좋아서 육즙팡팡 한입 한입 먹을 때마다 즐거운 맛이었습니다. 이 날 곁들인 샴페인과도 찰떡이었구요. 베스트 2) 관자 카르파치오 얇게 슬라이스한 가리비 관자를 쥐똥고추를 넣어 얼큰한 느억맘 소스에 무쳐낸 뒤 성게알, 훈연송어알, 고수잎을 얹어 마무리했습니다. 동남아풍 소스 덕분에 맵단짠의 비율이 한국인 입맛에 딱딱 맞는데요. 피쉬소스의 감칠맛이 가리비의 단맛에 부스터를 달아줍니다. 베스트 3) 단새우 타르타르 미니샌드 XO소스로 만든 아이올리와 귤 겔을 번갈아 짜 올린 단새우 타르타르 미니샌드. 단새우 타르타르를 감싸고있는 건 브리오쉬 번을 얇게 저며 바싹 구운 것입니다. 비주얼은 속죄의 받침대(a.k.a. 미주라 토스트)같이 생겼지만 훨씬 부스러지기 쉬운 파삭한 질감이었는데요. 브리오쉬 겉에는 감태파우더를 뿌려내 감태+단새우 조합이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습니다. 녹진달달한 단새우에 감태, 파삭한 브리오슈까지 맛과 질감 모두 만족스러웠던 디쉬였네요.

세스타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