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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2년

ELPIC is coming 제주도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중 하나였던 엘픽. 휴가철이면 올라오는 리뷰 보며 나만 엘픽 안갔네 ㅠㅠ 하고 슬퍼했는데 서울 상륙(?)한다는 소식 듣고 가오픈 첫날 다녀왔습니다(참고로 제주도에 있는 업장은 #엘코테 로 업장명을 바꿔 계속 영업중이라고하네요.) 오픈 첫날이라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첫 디쉬를 먹고 싹 내려갔습니다. 스테이크도 맛나지만 제주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 & 튼실한 해산물 디쉬 파티에 그저 정신이 혼미해지고요 ^.ㅠ 가오픈 한정가라지만 디너 6만에 시골집 할머니같은 인심 덕분에 국밥충도 고개 끄덕이며 나올 수 있을 듯합니다. 재방문의사O 베스트 1) 문어 보리에 치즈, 버터를 넣고 만든 리조또에 그릴에 구운 문어, 번행초를 곁들였습니다. 거기에 향을 더하는 용도로 베이리프 오일(월계수 오일)을 살짝 둘러냈는데요. 아 근데 여기 문어 진짜 인생 문어예요… 페리지에서 랍스타 먹었을 때의 감동을 여기 문어에서도 느꼈습니다. 문어에서 훈제 햄같은 훈연향도 느껴지고 질감은 사르르 녹고요. 특유의 향을 간직한 베이리프오일이 독특함까지 더해 이 날 엘픽에서 먹었던 디쉬 중 가장 좋았습니다. 베스트 2) 세비체 제주도에서 낚시로 잡아올린 부시리와 광어를 라임, 레몬, 적양파를 넣고 버무려 냈습니다. 마무리 장식은 자연산 소렐과 딜이었고요. 생선 육질도 육질이지만 동남아 느낌 낭낭한 매콤새콤짭짤한 소스가 제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이 날 가져간 와인이 시고 쿰쿰한 캐릭터가 강했는데, 이 디쉬랑 같이 곁들이니 와인의 쿰쿰함이 가시고 과실향이 더 올라와서 망한 와인에 심폐소생까지 해주더라구요. 베스트 3) 스테이크 소스는 소금과 홀그레인 머스터드 딱 두 가지로, 고기 자체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감이 뿜뿜 느껴집니다. 고기가 아주 붉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잘 익은 상태(앗 이게 승우아빠가 말한 마이야르인가요)구요. 결론적으로는 안심이 진짜 맛있었어요. 두툼한데도 육즙 좌르르하고 정말 부드러워요. 시어링 빠싹 하게 할 거 아니면 아예 이렇게 부드러움 & 육즙으로 승부 보는게 제 취향에 맞는 듯 핮니다 ㅎㅎ 숯향도 너무 청량해서 향긋하고 좋아서 무슨 차콜 쓰시는지 여쭤보고 싶었는데 까먹었네요ㅠㅠ

엘픽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78길 25 에스앤에스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