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망플 100번째 리뷰 달성*_* 기념으로 제가 최근(8월초)에 가장 맛있게 먹은 스시집 리뷰를 올려봅니당. 여의도 미들급 스시야의 터줏대감격인 하쯔호인데요. 사실 여의도 성모병원 쪽이라 회사 밀집지역이랑은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예약은 미리 하셔야 합니다~ 점심 오마카세(50.0)로 주문했고요. 스타터로는 간 무와 상큼한 소스가 올라간 두부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찐 전복과 내장소스가 나왔는데요. 전복도 야들야들하고 내장을 술에 쪄서 그런지 소스가 은은하게 달아서 좋았어요. 생 가리비 관자에 성게알 올려서 김에 싸주시는 건 뭐 말해 뭐하겠어요. 당연히 맛있는 것이고요!! 쉐프님 말씀으로는 한국에서 채취하는 성게알은 품종 상관없이 7월-8월만 맛있다고 하니 이 때 꼭 성게알 드셔주세요... 성게알은 철 지나면 아무리 맛있다는데 가도 답이 없더라구요(겨울에 스시효 갔다가 눈물은 머금은 사람). 이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스시가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한치도 적당히 숙성이 잘되었는지 녹진녹진하게 입에서 녹더라구요. 다시마에 숙성한 참돔은..... 그냥 존맛이었고요ㅠㅠ 돔 종류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감칠맛 폭발에 너무 맛있었어요. 잿방어 뱃살, 참치 뱃살도 이제는 넘나 익숙한 생선의 지방맛이라 맛없을 수 없었고요. 의외로 맛있었던 건 참치속살, 보통 아카미라고 불려지는 빨간 살이었는데요. 지방의 녹진녹진한 맛은 없지만 산뜻하면서 입에서 조직감이 확 풀어지는 맛이 재미가 있더라구요. 방어 지느러미는 아부리로 나와서 숯향이 너무 좋았고요. 다음으로는 청어에 시소를 올려서 주셨는데요. 기름진 생선 뒤에 시소가 입에 들어오니까 상큼하고 너무 좋았어요. 같이 나온 갈치구이도 괜찮았어요. 단새우도 녹진녹진 맛있었구요. 고등어도 비린내 1도 없고 고소했어요. 성게알 군함스시는 ㅠㅠㅠ 하 ㅠㅠㅠㅠ 말모말모 ㅠㅠㅠ 쉐프님이 성게알 듬뿍 올려서 주셨는데요. 제철이었어서 입에 딱 넣으면 쓴맛 1도 없는 달달 고소함의 향연입니다 ㅠㅠ 앵콜하고싶었는데 넘 배불러서 못한게 한입니다.. 저만 맛있었던 게 아니었는지 옆에 분은 우니 앵콜하셨더라구요 ㅋㅋ 그 다음에 나온 붕장어도 맛있었지만 스시효에서 붕장어를 워낙 맛있게 먹어서그런지 여기는 평이했어요. 청어소바도 면은 평범했지만 불맛나는 청어가 맛을 살려줘서 좋았고요. 녹차 아이스크림도 괜찮았어요. 맛집 불모지인 여의도에서 일부러 찾아와서 먹어도 좋다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집이예요. 일단 기름진생선과 담백한 생선, 성게알, 새우 등을 적절한 타이밍에 넣어주시는 구성이 넘 좋고요. 초밥 하나하나의 퀄리티도 좋아요. 가격대도 너무 괜찮고요. 역시 오랫동안 장사가 잘되는 집은 이유가 있나봅니다. 재방문의사o
하쯔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13 여의도금호리첸시아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