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가게가 필요한 날이라는 게 있는데요, 어쩔 수 없이 양식은 한식에 비해 동일한 만족도를 얻는 데 필요한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양식을 먹으면서 고민 없이 맛있다는 집을 만나려면 가격대가 꽤 올라가더군요. 식전빵은 평범하고요,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는데 크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놀랍지 않죠. 면은 살짝 아쉬운데 베이컨이 맛있었어요. 그리고 함께 주문한 피자가 좀 늦게 나왔는데, 이게 맛있었어요. 도우도 괜찮지만 토핑과 소스가 좋았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소스와 만나는 부분의 도우가 축축해졌다는 거? 하지만 돌돌 말아서 먹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양도 많았거든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지만 여기 와인(샤르도네, 글라스에 8000)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접객이 좋았어요. 처음엔 추천까지 줄 생각이 없었는데 음식, 가격, 분위기, 와인, 접객이 모두 평균 이상은 곳은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어요. 불쾌한 부분이 없는 가게는 소중하죠.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테이블이 다소 좁습니다.
빈티지 1988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231 H스퀘어 S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