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는 갈 수 없는 소랑호젠. 사람이 갑자기 몰렸을 텐데 내가 갈 때쯤엔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잡힌 건지 전체적인 서비스가 꽤 안정적으로 굴러갔다. 유일하게 약간 늦게 나온다 싶던 건 피자였는데, 공정상 빠르게 나올 수 없는 음식으로 보인다. 카르파치오를 피자에 올리려면 올린 채로 구울 수 없는 거잖아. 분명 오븐에 피자를 한 번 굽고 카르파치오를 올렸을 거야. 그러니까 피자가 완전 따끈따끈할 수는 없는 거지. 메뉴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싶어.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냥 같이 구울 수 있는 토핑 올려서 따끈하게 먹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다. 비스크 소스도 그렇고 핵심적인 맛을 정말 잘 낸다. 면 익힘같은 것도 물론 좋은데, 해당 메뉴가 가져야 하는 맛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느낌이다. 개인별로 호오는 있겠지만 맛이 안 나는 메뉴가 없다. 굉장한 거지. 근데 이 가게, 양이 너무 적다. 0.7인분 정도 나오는 느낌이야. 음식을 주문하면 배가 어느 정도 부르게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소랑호젠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8 서울숲포휴 1층 1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