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김, 즉 오마카세의 순 우리말이라 메뉴 이름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서강대에서 핫해서 최근에 확장했다는데 잘될 만 함. 믿고맡김 디너 5만원인데 근사한 식사였다. 점심은 3만 8천원. 근데 고정 메뉴가 없어서 담에 가도 이 요리를 못먹는다는게 충격이다. 총 7 코스요리가 나온다 1. 🦐왕새우 타르트 - 스타터이지만 이게 최고였다. 아주 얇은 호밀 파이 크러스트 위에 새우, 노지오이, 페스토, 당근소스, 과카몰리를 올린 파이인데 먹기도 좋고 향과 식감 모두 좋았다. 2. 모슬포 대방어 - 대방어 회를 신박하게 먹는 기분. 이것도 역시 소스를 잘 쓴다 생각 했다. 제주도에서 먹은 생선조림 안의 고사리도 생각나고, 근데 약간 상큼한 소스이고 잘어울려서 신기했음 3. 라비올리 - 광어랑 감자 들어간 라비올리를 완두콩과 같이 버터 소스?에 조린 라비올리. 4. 콤플레토 이탈리아노 - 모든걸 직접 만든 .... 양 창자 소세지+통겨자+브리오슈빵+과카몰리+양파잼 5. 육젓과 편육 - 수육이 부드러웠고 뭔가 특이한 통후추같은 향신료가 특이함. 새우젓을 장식처럼 올리는 품이 신기했음 ㅋㅋ 6. 곤드레 나물 생면 카펠리니 - 내기준 이게 제일 별로. 생면을 애초에 딱히 좋아하지 않고. 곤드레랑 들기름 조합은 좋았지만 앞이 너무 훌륭해서 약간 묻힌 코스 7.오리 날다 - 오리껍질의 훌륭함을 잘 살린 스테이크. 8. 티라미수- 안에 든 빵 크러스트가 잘게 쪼개진 채로 들어가있어서 커피를 많이 머금었고 훨씬 커피 향이 잘 난다. 동행이 술을 안먹어서 와인을 안먹은게 조금 아쉬웠는데 사람들 보니 콜키지로 많이 먹는 것 같다. 셰프님이 그 바쁜 와중에도 손님 하나하나 챙기고 요리 설명해주고 짱... 아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많이 바쁘셔서 그런지 개인별로 접시를 안내주시고 2인 1개 접시로 나와서 덜어먹는다는 점. 어떻게 메뉴를 만들었는지 셰프님한테 물어봤는데, 그냥 일상에서 재밌는 상상을 많이 한다고 한다. 대방어 회 먹을때 이런 조합은 어떨까 라든가... 그래서 평소에 부페에 가서 여러 조합을 만들어보면서 연구한다고. 원래 정통한식 50년간 이어온 집안에서 자라셨는데 이렇게 퓨전(뭔가 용어가 있었는데 잊어버림) 스타일 연구중.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요리라고 겸손함을 보여주셨다 ㅋㅋㅋ 주변에 많이 홍보해달라고 하셨는데 이미 캐치테이블 터짐. +요즘 대흥이 핫플인듯. #행복한돼지 #서강대 #컨템포러리
요수정
서울 마포구 대흥로 80-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