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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추천해요

6개월

방문 날짜: 23-08-11 오랜만에 한남동 가려고 마음먹고 방문한 푸에고. 훈연향을 입혀 요리하는 우드파이어 레스토랑이라고 내세우는 만큼 고기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확실히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느꼈던 부분은 음식 외 가게에 고기나 훈연향이 거의 없었다는 것. 덕분에 고깃집 가서 옷에 냄샤 잔뜩 배고 나오는 불상사가 없음과 동시에 음식에서 느껴지는 향은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단새우 셰비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와인 안주 중 하나. 정말 신기했던건 셰비체마저 단새우를 훈연했다는 것. 역시 오만 것들을 다 구워버린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그 향과 상큼한 맛이 잘 어울렸다. 적양파와 고수가 올라가니 혹시 고수를 안먹는다면 뺄것. 닭구이: 파스타와 고민하다 그래도 구이 집에 왔는데 고기 2종은 시켜야지 하는 마음에 주문했다. 후추를 사용한 소스임에도 훈연향을 가리진 않았고, 닭도 정말 부드러웠다. 다만 밑에 깔린 마카로니가 엄청 잘 어울렸는진 잘은 모르겠다. 와규 치마살 🤡: 호주산 와규 중 치마살을 사용했다. 육향보단 식감이 강점인 부위로 정말 부드럽게 녹는다. 구운 정도야 말할 것도 없고, 양송이까지. 정말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야채 따윈 안 먹는다라는 핑계로 편식이 심했던 중학생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Selvapiana Chianti Rufina 2021: 확실한 붉은과일 맛을 내는 신미가 높고 바디감이 꽤 있는 와인. 근데 원래 키안티의 산지오베제로 만든 와인 자체가 산미가 있는 준수한 와인인 편에 속해서 상큼한 와인을 좋아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난 아니었다만 ㅠ 절대 훈연해. 모든 음식을 훈연해버리긴 했지만, 사실 구이집이라는 사실에 망각하지 않고 고기의 질, 굽기 정도 또한 완벽에 가까웠다. 훈연을 안하더라도 충분히 맛있을 레스토랑이다. 생선구이도 평들이 자자하던데 다음엔 병어를 도전해야겠다.

푸에고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