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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추천해요

6개월

방문 날짜: 23-08-11 런치로 방문한 그 유명한 카밀로 한남. 김낙영 셰프님의 카밀로 라자네리아, 첸토페르첸토에 이은 3번째 업장으로, 앞선 두 곳에 비하면 좀 더 가볍고 가정식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에 걸맞게 분위기는 고급스럽기보단 캐주얼하며, 내부 공간도 조금 좁은 느낌은 있다. 2명이서 런치차림 2인 주문하여 메인을 1개씩 골랐다. 구운 야채: 비네그렛에 마리네이드한 야채 구이다. 굽는다고 해도 익힌 정도지 구이 느낌은 아니었다. 비네그렛은 산미가 강한 오일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임팩트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파프리카 소스가 주위에 올려졌는데 오히려 그냥 심심한 맛에 먹는게 더 나았다. 감자빵: 토스카나 스타일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어서… 어쨌는 식감도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강해 먹기 좋았다. 샐러드 전 식전빵으로 하기엔 아까울 정도로 괜찮았다. 미네스트로네 스프: 미네스트로네는 이탈리아에서 흔히 이것저것 원하는 대로 넣어 만드는 스프로, 질감은 스튜보단 탕에 가깝다. 고급 레스토랑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다 보니 신기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제주 토종닭과 야채를 넣어 국물 자체에도 감칠맛이 꽤나 있었고, 백숙보단 기름기가 적어 부담없이 야채랑 곁들어 먹기 좋았다. 소주가 생각났었던건 기분탓…? 구운 감자 뇨끼: 이번엔 로마식 뇨끼다. 큼지막한 감자 뇨끼 아래 베샤멜 소스를 깔았는데, 겉바속촉 스타일보단 쫀득한 뇨끼에 가깝다. 나야 어차피 두 종류 다 좋아해서 큰 상관은 없었다. 베샤멜 소스랑도 잘 어울렸고 그럭저럭 무난했다. 다만 뇨끼 하나당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 생면 라구 라자냐 🤡: 카밀로 라인인데, 이탈리아 가정식인데 어떻게 라자냐를 안 시킬 수 있겠나. 역시나 기가 막혔다. 라자냐를 대충 요리해버리면 가운데 쪽 면이 밀가루 맛이 나거나 반대로 오버쿡해서 바깥쪽이 퍽퍽해지는데 그런 것 없이 안과 밖 익힌 정도가 거의 비슷했다. 라구 자체의 녹진함도 좋았고(소스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양도 둘이 먹었을 때 꽤나 배부를 정도로 많았다. 판나코타 푸딩: 후식으로 딱 좋았다. 다른 디저트류에 비해 조금 달긴 한데, 푸딩 중에서 단 편은 아니라 차랑 번갈아 마시면 꽤나 좋은 조합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카밀로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7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