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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날짜: 23-07-29 한국식 양식을 추구하는 안국의 레스토랑. 분위기도 한옥을 개조해 깔끔했고, 음식 메뉴를 보면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어디서도 보지 못할 음식들이 있다. 다만… 시도가 과했던 것인지, 아니면 내 메뉴 선택이 실패한건지, 내 입맛에 안 맞는 건지 다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육회 타르타르 & 메밀칩: 와인바에서 몇번 접할 수 있는 타르타르와 메밀(혹은 돼지감자)칩의 조합. 그냥저냥 무난했다. 대게 리조토: 대게 비스크로 만든 리조토였는데, 특별히 그 꾸덕한 비스크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위에 떠있는 거품이나 기름이 맛이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트러플 생메밀 파스타: 괜찮았다. 괜찮긴 했는데…. 먹으면서 트러플 크림 파스타가 생각나는 것은 나뿐일까? 그냥 파스타 면을 사용했으면 훨씬 맛있었을 거란 생각은 했다. 뭔가 전반적으로 시도는 좋았는데, 기존에 있던 메뉴들을 한국의 재료나 기법으로 해석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변주를 줬을 경우 기존 메뉴를 넘어서는 포인트들이 있어야 원래 기본품이 생각이 안나는데, 두 가지 다 ‘이럴거면…’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그래도 이런 재해석하는 시도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시간이 지나면 호기심에 한번 쯤 더 가보고 싶긴 하다.

단상

서울 종로구 북촌로2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