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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별로에요

5개월

방문 날짜: 23-11-12 가족식사를 위해 방문한 그 유명한 울프강. ‘그 돈이면~’ 으로 시작하는 수많은 좋지 않은 리뷰들을 보며 걱정을 담아두고 가게 되었다. 실내야 어디서도 보지 못할 정도로 으리으리하며(그나마 볼피노 정도가 가게 내부 규모가 작지만 견줄만 한듯) 테이블도 많고 직원분들도 많다. 코스보단 단품으로 시키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스테이크와 사이드 정도만 시켰는데, 나오는데 40-50분 걸린다길래 기겁하며 샐러드도 하나 시켰다. 베벌리 힐스 찹 샐러드 🤡: 큰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채소에 아보카도, 페타치즈가 들어가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계속 들어가는,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다. 포터하우스(2인 1000g): 드라이에이징된 포터하우스다. 채끝과 안심이 뼈에 붙어 통으로 굽는 소고기엔 T본, L본, 포터하우스 세 종류가 있는데 이 중 엉덩이 쪽의 포터하우스가 안심 비중이 가장 높다. 근데… 단 3조각이라뇨…? 채끝은 9조각인데요…? 드라이에이징해서 수율이 안좋았나 애써 생각하며 먹었다. 뭔가 드라이에이징 한 느낌대로 육향이 더 진하긴 한데 반대로 안심이 내 생각보다 더 뻑뻑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고, 그 정도로 대단한 맛인가 의문이 들었다. 내가 맛알못인가… 필레 미뇽(2인분, 각 350g): 포터하우스에서 안심이 부족할 것 같아 보충하기 위해 주문했다. 이건 그냥 웻에이징. 무난하게 맛있는 안심 맛이다. 다만 5인 가족이서 포터하우스부터 천천히 먹기 시작하니 안심 2번째 접시의 고기는 상당부분 식어있었다. 이럴거면 하나씩 천천히 달라고 말씀드리던가 했어야 했는데… 근데 보통 물어보지 않나? 와인은 Chateau Bellevue-la-Ferriere Cotes de Castillon 2020 콜키지하여 마셨다. 맛으로도, 가격으로도 여러모로 아쉬웠다. 내가 고기 전문가도 아니고 고급 음식을 많이 안먹어봐서 드라이에이징의 가치를 모른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말인즉슨 나같은 범인은 가서 돈값을 못하고 나온다는 것 밖엔 되지 않는다. 게다가 서비스도 뭔가가 뭔가다. 흘린 샐러드는 말씀드려야 치워주시고, 테이블도 좀 흔들리는 편이라 가족 모두 팔꿈치를 올려 서로 누르는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음식 나오는 시간도 너무 길어 결국 1시간 다 되서야 스테이크가 나왔다. 분위기 생각해서 한번은 가볼 만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닌 것 같다.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서울 강남구 선릉로152길 21 영인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