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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사한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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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방문 날짜: 24-01-13 을지로에 다양한 와인바를 다녀는 봤지만, 가장 평이 좋으면서 아직 한번도 못가본 레드스타를 드디어 가봤다. 오픈 시간 맞춰서 들어가니 웨이팅 없이 착석에 성공했고, 다찌석 외엔 테이블이 거의 없다. 다찌석 간 간격은 다소 좁은 편. 마침 바로 앞에 포도라는 와인샵이 있어 프리는 아니지만 콜키지로 사들고 들어갔다. 라자냐, 비스크파스타, 옥수수 뇨끼가 평이 좋아 이 중 라자냐, 옥수수 뇨끼에 듀록 목살구이를 주문하였다. 생면 라자냐 🤡: 매우 훌륭했다. 일단 양이 꽤 되어서 먹고 나니 이미 배가 좀 찬 상태가 되어버린... 이름 그대로 라자냐에 들어가는 면을 직접 만들었고, 라자냐의 생면이나 시트지나 맛으로 구별을 할 수 있는 정도로 라잘알은 아니지만 어쨌든 오버쿡되지 않고 적절한 식감이었다. 옥수수 치즈소스 뇨끼: 아.... 이거 빼면 정말 훌륭했는데 옥수수 뇨끼가 너무 아쉬웠다. 일단 뇨끼 하나하나 덩치가 지나치게 컸고, 하나의 덩어리로 씹히는 게 아닌 부서지는 식감이었다. 치즈소스는 뇨끼랑 그렇게 잘 어울리는진 모르겠고 중간중간 씹히는 옥수수 알갱이는 뇨끼의 쫄깃한 식감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근데 먹으면 먹을수록 너무 배불러져서 이후에 주문한 듀록 목살을 잘 즐기지 못했다. 듀록 목살구이: 목살구이랑 당근이 매우 잘 어울렸고 식감 역시 매우 부드러웠다. 역시 양도 꽤 된다. Lignum Vitis Frappato Shiraz 2021: 시칠리아는 섬이다 보니 Nero d’Avola 등 독창적인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 더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어쨌든 지인의 요구로 바디감이 꽤 있는 와인을 찾고 있어 쉬라즈도 괜찮겠다 싶어 골랐다. 개인적으로 당도가 있거나 풀바디의 와인을 선호하진 않는데, 이건 정말 기분좋게 달아 맛있었다. Lignum이라는 와이너리도 처음 들어봐서 약간 찍어고른 느낌이었는데 대성공이라, 단 와인을 좋아하지 않느 사람에게도 이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그만큼 각 메뉴의 양이 꽤 된다. 둘이 가서 2개 시키면 적당히 배부르고, 3개 시키면 좀 허리를 펴야 하는 정도. 라자냐, 목살구이는 인상깊었지만 옥수수뇨끼가 상당히 아쉬웠다. 다른 메뉴를 시켰다면 분명 추천해요에 들어갔을 것. 그래도 을지로 와인바 대부분이 안주로 간단한 음식만 내놓는 걸 고려하면 이만한 음식 퀄리티를 자랑하는 와인바는 을지로엔 거의 없는 것 같다.

레드스타

서울 중구 수표로 4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