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날짜: 24-02-14 을지로 쪽에서 몇 안되는 생면파스타집인 누에파스타하우스를 방문. 올라가는 계단 층계가 높은 편이라 조심해여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꽤나 인상깊었다. 저녁 8시쯤 방문했을 때 웨이팅은 1팀 있었는데, 이전에 주말 저녁에 가려고 했을 때는 웨이팅이 꽤 길었으니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가도록 하자. 포카치아: 식전빵으로 딱딱한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선 속이 부드러운 포카치아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이다. 포카치아 치곤 고소함이 높진 않았지만 그냥저냥 무난하게 먹기 좋았다. 감자 🤡: 별 기대 안하고 시켰던 메뉴가 인상깊으면 그만큼 기분좋은 날이 없다. 반쯤 으깬 알감자와 아몬드, 계란 후라이에 피망 파프리카로 만든 로메스코 소스가 궁합이 훌륭했다. 레스토랑에서 저녁에 계란후라이를 시켜본 적은 없는데, 살짝 바삭한 감자와 고소한 노른자, 매콤한 로메스코가 조화가 훌륭했다. 에피타이저 치곤 배부른게 흠이지만, 이런 걸로 배가 부른다면 오히려 기분이 좋겠지. 트러플 따야린: 생면 파스타 집에 가면 항상 시키는 메뉴. 매번 먹으면 질릴 법도 하지만 그만큼 생면 따야린의 식감을 사랑한다. 트러플 향이 강한 편은 아니기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노른자 비율이 좀 높아 꾸덕한 크림파스타를 선호한다면 정말 좋은 파스타였다. 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이고, 저온으로 장기간 조리한다고 한다. 육향은 좋았으나 미디움 레어를 요구했는데 미디움레어 치곤 질긴 식감이 아쉬웠다. 나이프로도 쉽게 잘리지 않았다. 스테이크 간은 다소 약한 편이었고, 위에 올린 트러플은 별 역할 없이 단가만 올리는 역할을 한 것 같았다. 그래도 곁들여진 비프 쥬(Beef Jus)가 상당히 훌륭했어서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소스는 간만에 싹싹 긁어먹었다. 티라미수: 평범한 티라미수. 개인적으로 물기있는 티라미수를 좋아하는데 그것보단 건조한 케잌같은 질감이다. Domaine Henri Milan Reynard Rebels 2022: 아주아주 무난한 산미 있는 내추럴 레드와인. 탄닌감도 거의 없이 끝맛이 가볍기 때문에 호불호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파스타도 훌륭했고, 감자도 예상 밖으로 좋았다. 다만 스테이크는 조금 아쉬웠어서 차라리 이름답게 파스타만 다양하게 먹고 가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다.
누에 파스타 하우스
서울 중구 수표로6길 2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