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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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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인왕산 중턱??에 자리잡은 북카페. 인서울 북카페는 참 딜레마가 큰거 같다. 북카페는 조용하고 편안해야 할텐데 서울은 땅값이 비싸니 공간을 넓게 잡기 힘들고 사람이 많으니 입소문 타면 시끌벅적해진다. 아쉽게도 개인적으론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한 곳이었던 듯. 1층은 사실상 책 매대가 있는 베이커리카페라고 보면 될거 같음. 야외자리가 많은데 사실상 야외자리는 북카페...용으로 보긴 어려우니. 야외 경치를 즐기라는 것인지? 1 2층 모두 건물 공간을 다 안 살리고 야외자리로 절반 정도가 나가는 구조였다. 근데 이때문에 북카페라기 보단 서울풍경 보러오는 카페가 되어버린 것 같음. 1층은 북카페 스러운 자리가 거의 없음. 근데 2층은 확실히 공부/독서할 인프라가 갖춰져있다. 만약 진짜 독서하러 왔다 하시는 분은 2층으로 직행할 것. 교통이 애로가 매우 많음. 일단 자차로 올 시, 자체 주차장이 있긴 한데 무조건 웨이팅 필요함. 주차하더라도 이중주차하는 곳이어서 연락이 오면 차 빼주랴, 나갈때 앞차한테 연락해서 나가랴 번거로운 일이 한둘이 아님. 주변에 주차하려고 해도 주차시세가 너그러운 동네는 아니라 고민이다. 그럼 차를 안 가져간다면? 산 중턱에 있다보니 근처에 가는 대중교통이 하나도 없다. 그러다보니 걸으면 미니멈 20분은 걸어야하고 택시를 타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기분이다. 커피와 케이크는 나름 평범하게 준수했음. 아 케이크 시트가 약간 쿠키 재질 느낌으로 꾸덕했는데 이건 좀 특이했던 듯. 내다보이는 서울뷰가 진짜 좋긴 함. 야경이 끝내줌. 전반적으로 매력이 분명 있긴 한데... 면학 분위기를 생각하고 가면 크게 손해볼 수 있음. 그리고 한 장점을 다른 단점이 잡아먹는 식으로 뭔가 불편한 요소가 많다. 정말로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걸어올라갈 수 있는), 책은 좀 못 읽어도 된다 자비심이 있는 사람에게, 자연풍경을 많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함.

더숲 초소책방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