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여기 맛있는 곳이었구나?? 설렁탕 1티어를 만난 듯. 요즘은 맑은 맛 곰탕의 시대인거 같은데, 역시 가끔은 누리끼리한 맛도 나는 설렁탕도 당기는 때가 있다. 특사이즈 설렁탕 주문. 적당히 맑으면서 고기향도 강한 국물. 굳이 비교하면 예전에 동천동 솔밭 (삼겹살이 훌륭하던...) 설렁탕의 국물 맛. 들어있는 수육은 감미옥 스타일의 와일드한 느낌이 아니라 별도로 수육을 조리해서 마지막에 첨가한 느낌. 굉장히 부들부들하고 맛이 깔끔해서, 과장하면 햄 같은 맛까지 살짝 남. 약간 설렁탕과 괴리감이 느껴질까 하지만, 좋은게 좋은거지 생각하면 또 조합이 괜찮음. 여기는 깍두기가 정말 끝내줌! 살짝 설탕을 쳤나? 싶은 단맛이 나는데, 설렁탕 국물의 마지막 맛과 깍두기의 새콤달달한 첫맛이 완벽한 연결을 이루면서 훌륭한 조합을 이룬다. 김치도 나쁘지 않으나 깍두기가 진정한 킬러. 자리에 있는 주전자엔 깍두기 국물이 들어있음. 처음에 육수인줄 알아서 물컵에 부었다가 대참사. 아무튼 깍두기국물 통한 변주가 가능. 근데 확실히 설탕을 탔는지 국물에 단맛이 느껴짐. 그래서 깍두기 국물을 섞으면 제철 무를 넣고 끓인 육개장마냥 설렁탕에서 은은한 단맛이 남. 맛은 좋긴 한데, 설렁탕 기대하고 넣었다가는 다른 메뉴를 먹고 나오는 기분일지도. 아무튼 상상도 안했는데 맛있는 곳이었음. 목도 안 말라서 프림도 안 넣으신 듯하고? 다음부터 분당에서 설렁탕은 무조건 여기일 듯
영동설렁탕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194 우리빌딩
평화동이 @lkhun71
맛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아직 못 가봤네요 조만간 함 가야겠어요 ^^
빌빌이 @kildh91
@lkhun71 간단하게 점심시간 같은 때 갔다오기 정말 좋은 곳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