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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빌이
추천해요
1년

1. 첫인상: 예약시간이 다 되었는데 네이버 지도 따라 갔더니 거대한 금속건물이 있었음. 가게간판은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었음. 결국은 그 건물이 맞았고 전화로 안내를 받아 입장 (메종바카라 건물 맞음. 건물 정면의 문으로 입장). 입장하고 자리 안내 받는 과정에서 살짝 매끄럽지 못했음. 마음대로 앉으라 해서 앉았더니 인터뷰 진행 중이라 자리를 옮겨주라는 요구를 하심. 음, 하이엔드 매장인데 고객응대가 좋지 않은 것 같아 걱정 반이었으나... 2. 점수: One of a kind! (4.5/5) 3. 공간: 고급 크리스탈 브랜드의 2층에 위치한 만큼 고급스런 느낌. 일본 긴자에 있는 고급 디저트 가게를 방문한 듯한 느낌. 다만 고객 응대는 약간 친절하진 않은 (불친절하단 건 아니고 안내가 많이 없는?) 느낌이었고, 막내 직원분을 제외하곤 컨셉인가 싶기도 한데 표정이 상당히 굳어있었음. 프로페셔널리즘의 표출이라고 하면 뭐 그럴지도..? 오해하진 마시길! 대놓고 불친절한 부분은 전혀 없었음. 4. 주문메뉴: 크라나칸+까르보나라(!)+티라미수+(서비스)마카롱; 테이스팅 메뉴는 재고소진으로 주문 불가했음. 그밖에도 디저트 2종이 재고소진으로 주문이 불가했음. 5. 개별메뉴리뷰: - 크라나칸 (5/5): 예상치 못한 존맛 복병. 크라나칸이 뭔진 모르겠고 솔직히 앞으로도 많이 만나보진 못할 거 같음. 일단 설명드리자면 사진에서 저 빨간 공모양 디저트임. 칼로 공을 때려부수고 먹는 경험 요소가 있음. 사실 먹기 전, 리뷰들에서 크라나칸이 가장 실험적이고 맛을 잘 모르겠다는 내용이 많았음. 우려 반으로 시작. 맛이 굉장히 복잡한데, 껍질과 바닥에 깔린 잼에서 베리류 (라즈베리인가?) 향과 새콤함, 껍질 안에 차있는 부드러운 크림에서 은은한 단맛, 바닥에 깔린 카라멜라이즈 귀리에서 바삭함과 강한 단맛, 바닥의 브라우니 등의 가니쉬에서 단맛을 중심으로 한 맛의 보강이 있음. 정말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고, 겁나 맛있다!!!!!! 우와... 일단 맛 첫인상은 고급스럽다라는 말이 먼저 떠오름. 정말 다양한 맛의 레이어가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마치 얇은 비단이 여러겹 쌓인 듯한 맛임. 그리고 개별적인 재료들의 맛도 출중해서, 구성을 몇개 정도 빼놓고 먹어도 그 자체로 충분히 어울리고 맛있었음. 개별 구성도 ace, 그 조합은 best였던 맛. 최고! - 까르보나라 (3.9/5): 신기하지만 다소 도전적인 맛. 오히려 까르보나라 맛이 굉장히 도전적이었음. 재료 설명을 해주시는데, 양파, 베이컨 같은 단어가 들려 귀를 의심함. 맛에서도 실제로 그 맛이 난다...! 베이컨 맛이 펜네 (같은 것)에서 집중적으로 남. 펜네 외의 구성을 먹으면 예상보다 짠맛이 나는 단짠의 맛 뒤에, 뒷맛으로 살짝 나도 있어! 하면서 베이컨 악센트가 떠오름.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음. 다만, 후각이 민감한 동반인에겐 첫맛부터 베이컨 향이 훅 들어와서 어려웠다는 코멘트가 있었음 (후식에서 잠봉뵈르의 맛이 난다고 하심!). 같이 나오는 빵이랑 먹으면 베이컨 향이 다소 중화됨. 단 빵이 많진 않아서 좀 아쉬울 수 있음. - 티라미수 (4.2/5): 완벽한 달달촉촉 티라미수. 알콜릭 티라미수는 무엇일까. 첫 만남은 의외로 평범한 티라미수의 비주얼이었음. 촉촉함의 단서를 잘 보여주지 않는 모습의, 백설기 같은 단정함을 가진 티라미수. 개인적으로 괜찮은 티라미수의 기준은 #비스테카 로 잡혀있음. 그 중후한 크림 맛에 촉촉 (축축)한 커피맛이 매우 인상적이었기에. 제이엘의 티라미수는 이보다 촉촉함이 덜할 수 있겠다 첫 예상. 을 시원하게 깨버렸다. 상당히 촉촉함. 다만 좋았던 건, 중앙에 있는 적셔진 시트는 충분히 촉촉하지만 윗층과 아랫층과는 잘 분리가 되어있어서 축축하진 않았음. 덕분에 굉장히 고급스런 느낌이었던 것 같음. 중앙 시트에서 알코올의 악센트가 느껴짐. 살짝 뒷맛에 풍미를 남기면서 #바이러닉여의도 의 여의도푸딩 같은 느낌이 남는다. 특별하다기 보단 훌륭한 티라미수! - 마카롱 (4.4/5): 이야 마카롱 맛집이었나?? 서비스로 주신 2종 마카롱. 피스타치오?와 올리브맛. 겉보기는 꽤 통상적인 마카롱임. 먼저 꼬끄가 상당히 쫀득함. 꼬끄와 필링이 마치 일체인 것 같이 다 같이 쫀득하게 씹힘. 식감이 아주 즐거움. 필링은 부담스럽지 않고 향은 아주 강함. 무거운 느낌의 마카롱은 아니고, 살짝 가벼우면서 식감이 묵직해서 아주 준수한 마카롱이라 느껴졌음. 빨강의 피스타치오?? 맛이 아주 좋았음! 올리브는 살짝 도전적 (동반인은 까르보나라 이어서 2차 고비) 6. 종합: 먹는 내내 이야.. 맛있긴 한데 이거 리뷰 쓰기가 정말 난해하겠다 싶었음. 디저트에 꽤 잔뼈 (먹는거로만)가 굵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생소한 구성에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는 재료와 설명이 많았음. 세상은 넓구나. 하지만 모르고 먹어도 굉장히 맛있었고, 맛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거 같음. 7. 마무리: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네. 첫 하이엔드 디저트 경험, 성공적!

제이엘 디저트바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31길 7-2 K2 한남 2층

빌빌이

@aboutdaldal 감사합니다 굉장히 생소했던 맛이 많아서 글이 고민이네요 열심히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