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평엔 생각보다 좋은 양식 업장이 많은 것 같아요. #세미씨 나 #오라구 같은 준수한 업장들이 없을 곳 같은 사이사이에 있는 재밌는 맛집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고무래를 가보게 됐습니다. 일단 제게는 맛이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여기만의 독특한 맛이 있고 섬세함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 방향이 제가 맛있다고 느끼진 못한 거 같아요. 감자튀김은 정말 직관적으로 맛있었습니다. 파삭한 슈스트링 감자에 트러플향이 확 풍겨서 식욕이 당기는 맛이에요. 주키니크림빠께리는 좀 심심했습니다. 조금 당황했던 부분은 크림이어서 조금 중후한 맛을 생각했는데, 우유베이스가 아니라 코코넛밀크 베이스라 훨씬 라이트하고 건강한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은은한 야채 베이스 감칠맛이 새우와 어울렸습니다. 가장 아쉬웠던건 더블리너즈였네요. 좀 임팩트있는 피자를 시켜야겠다 해서 골랐는데 전체적으로 새콤한 맛이고 고기재료가 들어갔다는 것이 많이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간고기가 들어간 프랑스요리풍이 많이 느껴진 피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약간 교학적으로 맛을 탐구한 느낌은 있으나 대중적이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식사를 하려면 메뉴를 미리 공부하고 가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새로운 맛이라서 좋았습니다!
고무래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26길 37 르메이에르 장안타운 5차 2층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