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새 너무 좋아하는 빵집입니다. 1970년도부터 운영하셨다는 찐 동네빵맛집입니다. 처음엔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빵이 너무 맛있어요. 개인적으로 왠만한 빵성지들과 맞먹게 맛있습니다. 일단 여기 빵, 가볍습니다. 많이 먹어도 부담되지 않는 가벼운 느낌이에요. 소화 부담없이 먹기 좋습니다. 특히 호밀빵… 개인적으로 먹어본 호밀빵 중에 최고입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맛잘알 같아요. 모든 빵들이 맛의 밸런스가 섬세하게 잡혀있고 레이어가 느껴지는 맛들이에요. 어떤 빵을 집어도 나름의 맛이 있고 전부 기본 이상의 훌륭한 맛이 납니다. 이 빵집, 밤 11시까지 운영하시는데 시간이 지나도 건조하지도 않고 빵맛이 변하지 않아요. 베스트 메뉴인 호두식빵은 정말 강추드립니다. 호두와 밀가루, 그리고 찹쌀을 배합해서 구우시는 것 같은데 적당히 쫄깃하면서 씹는 내내 호두의 고소한 감칠맛이 도는게 정말 별미에요. 제 생각엔 호두를 가루내서 같이 넣지 않나… 그래야 이런 감칠맛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위 메뉴인 호밀빵도 너무 맛있습니다. 보통 호밀 100프로 빵이면 뻑뻑하거나 신맛이 나서 좀 매니악한 느낌인데, 여기 호밀빵은 그런 맛이 하나도 없어요. 설탕 밀가루 일절 안 넣으셨다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싶은 맛이 납니다. 제 예상으론 호두를 갈아서 잘게 넣어서 호밀의 센맛을 중화시키지 않나 생각하네요. 그리고 인심이 좋습니다. 통신사 할인을 해주신다면서 전화번호 확인도 안하시고 10프로를 깎아주시고, 매달 초일에는 만원이상 빵을 사면 50%(!)를 가게쿠폰으로 캐시백해주세요. 이 정도면 남기실 생각이 없으신가.. 생각하게 되네요. 오래된 것이 강한 것이 맞네요.

삼호바게트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7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