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픽스로 은행나무 구경을 갔다가 사람도 너무 많고 은행도 푸릇푸릇해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올라오다가 뭔가 굉장히 빈티지한 가게가 눈에 띄었는데, 블루리본 스티커도 여러장 붙었더라구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들렀습니다. 인테리어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쉬운데, 정말 one of its kind입니다. 생활감이 넘치는 빈티지 소품들로 가득찬 공간이 아주 감성적입니다. 옛날 할머니집으로 놀러간 것 같기도 하고 독특합니다. 커피는 숯불로스팅을 하신다는 것이 특이했고, 맛은 살짝 마이야르맛이 나는 구수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산미도 어느 정도는 살아있어 #공유 같은 일본식 커피 느낌도 났어요. 초코케이크도 꽤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밀크초코 크림이 잔뜩 있어 촉촉하고 볼륨있는 맛이었어요. 사직동의 감성은 이런 것일까요? 동네가 궁금해지는 좋은 가게였습니다.
커피 한잔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