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성내동에 다시 카페의 시절이 도래하고 있다. 한때는 천호사거리를 중심으로 꽤 하는 카페들이 생겼다가 사그라들었는데, 지금은 호원아트홀과 강동구청을 중심으로 재밌는 곳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 중에 한 곳을 꼽자면 지금부터 소개할 카페 <온온>이다. 이름의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으나 따뜻할 ‘온’자에 숨을 ‘온’을 쓴다는 것만은 알 수 있다. 위치는 상호처럼 전혀 카페에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있다. 너무 동네 안쪽에 있어서 마땅히 설명할 길은 없지만 (구)미주아파트 인근에서 올림픽공원 북2문을 잇는 선 어딘가쯤을 뒤져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카페를 어떻게 알게 됐는고하면, 안면이 없는 길동 카페 사장님의 인스타를 보고 알게 되었다. 일전에 삐에로커피는 안면 있는 카페 사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우연치고는 재밌는 인연이다. 로스팅을 직접 하시고, 에쏘 음료도 하지만 핸드드립쪽에 좀 더 힘을 주고 있는 듯한 곳이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것 같다. (이 정보는 인스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처음엔 영업시간이 매우 짧아 의아했는데, 창업직후 일종의 베타 테스트였던 모양이고 지금은 봄을 이유로 밤 9시 정도까지는 운영을 하는 것 같다. 단순하고 소리가 웅웅 울릴 정도로 탁트인 공간에, 불편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은 테이블, 일본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하고 심플하고 깨끗한 인테리어가 인상 깊었다. 아주 불편한 건 아니지만, 책 들고 숨어들기 보다는 지인들과 다정한 대화에 더 걸맞은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가는 길도 불편하고(이쪽이 교통이 좋은 동네가 아니기 때문), 집에서 멀기도 해서 굳이 시간과 품을 들여 찾아가야 할 곳이지만, 기꺼히 감내할 만큼 만족스러웠다.
온온커피
서울 강동구 성내로18길 34 1층
맛있으면프사처럼합니다 @seed611
여기 커피 제법 괜찮았던 거 같아요 ㅎㅎ 동네에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