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하 세계가 펼쳐지는 곳. 서울 한복판 아파트 상가 지하에 이런 곳을 기획 했다는 게 놀랍군요. 영국 감성의 가정집을 모티브로 한 곳으로 인테리어ㆍ소품 하나 하나 신경 많이 썼더군요. 한 겨울에 연말 분위기 즐기기 좋고 아늑! 선곡 리스트도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렸어요. 지하임에도 층고가 높고 넓은 편이라 답답하지 않았고, 인스타 핫플임에도 소란스럽거나 소리가 울리지 않아 좋았어요. 다만 인스타의 다소 과장된 사진을 보고 기대하고 가시면 실망하실 순 있어요. 주문한 맨홀 카카오와 맨홀 크림 화이트도 특출난 맛은 아니지만, 누가 먹어도 좋아할 만한 메뉴였어요. 크림 자체는 부드럽고 좋았지만 커피와는 따로 놀더군요. 평일 점심 2시에 운좋게 웨이팅없이 입장했고, 나올 때는 약 30명 정도 웨이팅이 있더군요. 웨이팅 많이 할 만큼 대단한 곳은 아니니, 굳이 많은 웨이팅 감수는 비추천. 서울에서 이색적인 카페가고 싶거나 연말 분위기 내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 근처 영등포구청역에서 오마니국수(잔치국수ㆍ비빔국수) 먹고 코스로 들려보기 좋네요.

맨홀커피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247 B동 상가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