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몇 달 동안 살면서 가장 많이 찾은 식당은 수원에 있지 않은 라멘집 신멘이다(두번째는 연밀). 수원에서 유명하다는 라멘집들 중에 괜찮은 곳이 없었다. 다행히 올해 오픈한 신멘은 서울의 어느 가게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오리지널 메뉴 정도만 있었는데 차츰차츰 하나씩 메뉴를 늘리고 있고 다들 완성도가 뛰어나다. 신멘의 특징은 갈 때마다 조금씩 변주를 준다는 점인데 기본기가 탄탄해서인지 대부분 만족스럽다. 그러고 보면 식당에서 주로 흘러나오는 재즈와 유사하다. 맛의 편차가 거의 없이 변주하는 것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끊임없이 실험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맛 좋은 차슈도 언제나 추가하는 편이고 다마고도 엉뚱한 양념을 가미하지 않고 깔끔하게 내어 좋다. 접객과 코로나 예방을 위한 관리도 철저하다.

신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성로 20 호계동 금호 어울림 101동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