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기와집_간장게장부문 맛집(3) 최근방문_’21년 12월 1. 소고기와 참치같이 거대한 친구들의 맛난부위를 제대로 맛보기 전인 가난한 학생시절 까지 나의 최애음식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할것 없이 갑각류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갑각류들 중에서도 최고는 항상 게였고, 게 중에서도 혀 전체를 감싸안는 눅진함을 자랑하는 간장게장은 최고 중의 최고였다. 사실 꽃게를 사용한 게장은 소고기, 참치 만큼이나 높은 가격을 자랑했고, 내 맛의 기준은 돌게장이었음에도, 최고의 자리를 자랑한 것이 게장이다. 2. 2017, 2018 미슐랭 1스타에 빛나는 ‘큰기와집’을 방문하여, 시그니처인 간장게장과 인삼갈비찜을 주문했다. 1) 간장게장* : 게장은 크게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으로 나뉘는데 게 날것의 맛 그대로를 느끼기에는 간장게장만한 것이 없다. 다만, 양념으로 비린맛을 숨길수 있는 양념게장과 달리 간장게장은 게의 질에 따라 용납불가능한 비린맛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일반적인 게장을 취급하는 음식점을 가면 간장게장의 가격이 높다. 이 ‘큰기와집’의 간장게장은 비린맛은 느껴지지 않으며, 살수율과 알이 상당히 좋은 기가막힌 간장꽃게장이다. 살이 가득차 게살에 간장의 간이 몸 속까지는 덜베어있으나, 사실 게장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게살에서 오는 눅진한 단맛 + 감칠맛이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게다가 등딱지에도 내장이 제대로다. 정말 꽃게의 질 하나만큼은 역대급이다. ‘간장게장을 취급하려면 이정도 게는 써야지’란 생각이 강하게 드는 기분좋은 아주 정석적인 간장게장이다. 2) 인삼갈비찜 : 갈비찜 역시 아주 제대로다. 갈비찜의 가장 큰 포인트를 꼽자면 역시나 두툼한 갈비살의 식감이다. 갈비살이 마치 안심마냥 부드럽게 씹히고 녹아내리는데, 정말 제대로 만든 갈비찜이다. 3) 밑반찬 : 기본으로 나오는 밑반찬이 꽤 괜찮다. 특출나다기 보단 반찬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빠지는 맛이 전혀 없다. 3. 역시나 간장게장의 큰 적은 가격이다. 살수율이 상당히 좋은 알이 꽉찬 신선한 꽃게를 사용한 게장이었기에, 가격은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다만, 절대 저렴한 금액은 아니기에, 자주 먹으러 가고싶어도 그럴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ㅋㅋㅋ 4. 아마도, 눅진한 꽃게살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그런 맛이 그리울때, 가장먼저 떠오를 만한 곳이다. ※ 결론 게장은 큰기와집처럼
큰기와집
서울 종로구 북촌로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