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아구_아구요리부문 맛집(1) 최근방문_'22년 5월 1. 급식으로도 아구찜이 나오는 아구찜의 고장 출신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구찜 외엔 아구요리를 그리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게다가 아구찜이란 것도, 콩나물이 80%를 넘게 차지하는 건아구찜을 종종 먹었기에 사실 난.. 아구의 맛을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2. 생아구를 취급하며, 생전 처음 보는 아구회가 포함된 아구코스의 존재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밋업에 참석하게 됐다. 3. 아구코스A (75,- / 인)로 시작했고, 아구코스A는 "아구회+아구찜+아구수육+아구위무침+갈미조개"로 구성된다. 1) 에피타이저 (아구생간/어묵전) - 아구생간이 나오는데, 방금까지 수조에서 눈 마주치고오던 그 친구인가 하여 선도의 신뢰도가 정말 커진다. 물젤리처럼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데ㅋㅋㅋ 사실 맛보단 생간을 먹어봤다는 감흥이 더 크다. 그리고 어묵전은 참 맛있다 ㅋㅋㅋ 2) 갈미조개 * - 이름조차 처음 들어본 조개다. 도대체 왜 모르고 있었나 싶을만큼 색깔부터 맛깔스럽게 생겼는데 맛도 기가막힌다 ㅋㅋ 맛이 가리비와 상당히 비슷한데 참 맛있다 ㅋㅋ 3) 아구회 - 아구회는 정말 새로웠지만, 내가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이유도 알것같은 맛이다. 먼저 좋지도, 불쾌하지도 않은 특유의 향이 있다. 무엇보다 식감이 아쉬운데, 소고기를 블루레어로 먹을때의 그 질겅질겅 끊기지 않는 묘한 식감에 맛 자체가 거의 없어, 썩 매력적이지 않다. 아마 신기함이 없었다면 굳이 찾을 맛은 아닌것 같다. 4) 아구위무침 - 아쉽게도 나의 나약한 혀는 큰 자극(특히 매운맛)이 있으면 미세한 맛따위 그냥 스킵해버린다. 덕분에 나에겐 그저 안주하기 좋은 양념된 야채무침이었다ㅋㅋ 5) 아구수육 - 아구수육은 지리탕처럼 맑은 육수에 미나리를 잔뜩올려 나온다. 해물이 주재료인 탕 요리 특유의 시원한 육수는 소주에 너무 잘어울리는 맛이다. 특별한 음식이라고 말하기에 조금은 평범했지만, 분명한건 이걸 먹으면서 술잔 채우기 바빴다. 맛있었다. 6) 아구찜 - 아구찜은 크게 거슬리는 부분없이 좋았다. 수육과 비슷한 인상인데, 뛰어나다라는 인상보단 그냥 적당한 아구찜이었다. 4. 정말 애매한게, 엄밀히 따지면 임팩트가 없었는지, 맛이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다. 심지어 기억에 확실하게 남아있는것은 아구가 아닌 갈미조개였고, 오히려 회가 나에게 안맞다라는 묘한 인상 뿐이다. 그런데 신기한게.. 가게에서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술도 잘 들어갔다. 이런 요소들을 종합해 보면 난 분명히 맛있게 먹었나보다 ㅋㅋㅋㅋ 다시방문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기분좋은 음식점으로 기억에 남을것 같다. 맛있다를 안줄수는 없을것 같다. * 결론 맛보다.. 대화에 취했나보다.. + 온전한 아구찜사진은 아무도 없고, 접시에 덜어둔 아구찜사진조차 나만 가지고 있다는 사실!!!
생생아구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