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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비(강남)_베이글부문 맛집(3) 최초방문_’22년 11월 1. 내 인생 첫 베이글은 과거로 한참 거슬러 올라가 19살때였다. 홀로 첫 상경 당시 중요한 일을 앞두고 이른 아침 든든히 속을 채우기 위해 신촌을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적당한곳은 찾지 못하였고 겨우 찾은 문을연 곳엔 도너츠같이 생긴 "베이글"이란 생소한 이름의 빵을 팔고 있었다. 아쉽게도 베이글의 단짝친구 크림치즈의 존재도 모르던 나는 차가운 베이글을 생으로 뜯어먹었다. 덕분에 나에게 베이글은 오랜기간동안 "맛없는 질긴 빵" 이었다. 2. 내 생에 첫 베이글 경험 덕에 베이글은 기피 음식으로 자리잡았었다. 우연히 먹게된 "포비"의 베이글은 단 한순간에 나의 긴 기피기간을 부정했다. 난 바보였다. 3. 커피를 마시기 위해 이른아침 포비를 방문했다. 아쉽게도 핸드드립은 시작하기 전 시간이라 플랫화이트를 주문했고, 일행 덕분에 베이글을 맛볼수 있었다.  - 플랫화이트 (4,8-)   : 곱게 스팀한 우유거품이 상당히 매력적인 플랫화이트였다. 촘촘하게 엉겨있는 거품들이 입안에서 에스프레소와 섞이며 참 부드럽고 조화로웠다. 역시 포비의 커피는 대단하다.  - 베이글 (플레인** 2,5- / 허니밀크* 2,9-)   - 크림치즈 (파 3,2- / 무화과 2,2-)   : 크림치즈맛으로나 먹어야지 했던 베이글이었는데, 바보같은생각이었다. 베이글이 다했다. 따뜻하게 그릴에 구워져나온 베이글은 질김이 아닌 폭신하고 쫄깃한 환상적인 식감과 함께 고소함이 가득했다. 너무 부드러운 허니밀크보다 플레인이 훨씬 매력적이었다. 크림치즈는 파맛이 강렬해 무화과맛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느껴졌다.  4. 베이글을 먹으며, 음식은 처음 경험한 순간의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됐다. 내가 오래전 먹었던 추운 겨울 아침의 차디찬 질긴 베이글 덕분에 참 오랜기간동안 난 베이글맛도 모른채 손해보고 있었다. 한번만 더 시도해볼수도 있었을텐데.. 멍청했다. * 결론 2022년에서야 베이글맛을 알게된 바보의 베이글 정복기 시작

포비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파미에 스테이션 FP1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