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엄청 기대하고 갔던 문화식당… 물론 주위에서 여유롭게 성북동 산책도 하고 아늑한 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았다. 좌석들도 프라이빗하게 잘 구분되어 있어서 좋았음. 다만 너무 기대를 하고 갔던 탓인지, 음식값이 그리 저렴하지 않음에도 맛은 너무 저렴했다. 삼합(22,000)은 사실상 삼합이라기엔 그냥 차돌박이 상추 파스타가 아닌가 싶었고, 맛 자체는 쏘쏘했음. 오므라이스(17,000)는 진짜 제발 아무도 안 시키면 좋겠다. 그냥 이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회오리오믈렛 아래에 그냥 냉동볶음밥 깔아준 맛. 일행과 나는 먹자마자 이거 천일볶음밥임을 확신했다. 분위기 때문에는 또 갈 수 있겠지만 음식맛엔 앞으로 기대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문화식당
서울 성북구 혜화로 8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