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모든 계절에 아름다운 곳이지만 요즘 같이 여름비가 촉촏하게 내리는 날 싱그러운 풀내음 맡으며 아름다운 옛 건물과 정원을 거니는 기분은 더 특별하지요. 대청마루에 앉아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피어오르는 운무를 보며 빗소리를 듣는 경험은 입장료 만오천원의 시름(...)과 온갖 근심걱정을 희석시켜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복 스냅촬영에 고궁보다 더 최적화된 장소라고 생각하는데 덜 알려져서인지 서촌의 한복대여점들과의 애매한 거리감 때문인지 입장료가 문제인지(!?) 그쪽 유명세는 없는듯 하네요. 그렇지만 요즘 서울미술관 기획전 라인업이 꽤 좋아서 지금이 본전 생각 없이 방문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예쁜옷 입고 많이들 오셔서 예쁜 사진 많이 남겨주셨음 좋겠어요.
석파정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