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모든 음식들이 다 최고의 수준으로 맛있었다. 우선 건진국수. 냉멸치육수(?)에 처음 보는 형태의 마치 쌀국수 생면과도 같은 질감의 면이 들어가있는데 처음 접하는 맛이고 정말 여름마다 생각날 그런 별미였다! 고명들도 길게 썰어져있어서 면과의 조화가 환상적. 그 다음은 우리가 다 아는 콩국수. 유명 콩국수 집들과 달리 굉장히 맑은 느낌의 콩물인데 그 고소함은 진한 형태의 콩국수에 결코 전혀 뒤지지 않았다. 걸쭉하지 않으니 오히려 더 수월하게 넘어가서 좋고. 마지막 묵은 말 할 필요가 없다. 여긴 묵전문점이니까. 그야 말로 탱글탱글, 묵직한 식감의 묵에 감칠맛 최고의 육수와 김치, 김이 곁들어진다. 배부르지만 않았다면 여기에 조밥을 추가하여 말아먹을 것이다. 이쯤되니 다른 음식들까지 너무 궁금하다. 손만두, 배추전, 칼국수에 미리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는 돼지수육까지. 9월 안에 다 섭렵할 예정.
봉화묵집
서울 성북구 아리랑로19길 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