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로파이
추천해요
7년

트위터에서 발견하고 궁금했던 집 근처 포차에 가봤다. 너무나 만족. 사오십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 혼자 모든걸 하시는 가게였는데 공간 곳곳에서 느껴지는 그 센스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특히 창 밖을 보는데 내 모습이 비쳐서 깜짝 놀랐다. 창밖 벽에 거울을 설치해놓으셨던 것. 어찌 그런 생각을. 그리고 주욱 샹송이 흘러나왔는데 그것 역시 사장님의 취향을 반영하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제인 버킨, 줄리엣 그레꼬, 빠뜨리샤 까스 등의 목소리를 들으며 술을 마시면 참 좋지 않을 수가 없잖아? . 안주들도 훌륭했다. 우선 특징은 대부분의 안주가 오천원이라는 것. 세개를 시켰는데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말이 안되는 가격. 사장님. 3~5000천원 더 올리셔도 돼요. 우선 짝퉁스테이크. 미국산 소고기와 마늘을 기름에 지글지글 구워나오는데 소금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괜찮다. 감동은 두부스테이크. 계란물 입힌 두부를 지지는건데, 저렇게 큰 두부를 무려 두장이나 내어주신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김치가 너무나 시원하고 맛있는 것. 두부랑 같이 먹으면 환상궁합. 마지막으로 부추전을 시켰다. 사장님께서 "둘이 먹기엔 양이 많을텐데."하시길래 "저녁겸 먹는거라 괜찮아요."라고 답하고 시켰는데, 나온거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세상에. 부추로 그야말로 가득찬 커다란 전이 두장이나 나왔다. 이게 오천원은 정말 말이 안되는데. 우와. 동네에 이런 집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네. . 계산을 할 때 티비를 보니 EIDF의 한 편이 틀어져있었다. 아. 사장님. 뉘신지요. 너무 궁금해진다. 굳이 멀리서 찾아와야할 집은 아니지만, 이 동네에 산다면 그리고 그 근처에서 이차 정도로 술한잔 한다면 추천할만한 집이다.

골목집 포장마차

서울 성북구 보문로13나길 29 1층

호섭이

우와!!!! 너무 가보고 싶은 집이네요 오늘 막 신설동 지나오면서 이동네 한번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호섭이

우와!!!! 너무 가보고 싶은 집이네요 오늘 막 신설동 지나오면서 이동네 한번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언뜻

여기 트위터에 소개한 사람입니다. 두부스테이크는 아직도 그리운 맛이예요. 특히 김치가 너무 훌륭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