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링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 대신에 글라스로 스파클링부터 레드, 디저트 와인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그대로 코스에 맞춰 내달라고 하면 페어링처럼 마실 수 있다. 이때 마신 피노누아가 맛있었는데 사진 찍어놓을걸 그랬네. 술이 나올때마다 벌컥벌컥 들이키는 우리를 보며 술 좋아하시는것 같다고 디저트 와인(화이트 포트였음)은 서비스로 주셨다 아휴 감사합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조합이 돋보이는 디쉬가 많았고, 양도 제법 되는 편. 파인다이닝은 잘 먹다가도 메인에서 아쉽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메인도 맛있았다. 난 추가해서 웰링턴으로 먹었지만 오리가 더 맛있었어요! 굳이 비프 웰링턴으로 바꿔 먹을 필요는 없을듯. 코스의 대부분의 요리가 중심으로 가져가는 버터맛스러운게 있는데, 웰링턴까지 그 맛이 묵직하게 있다보니 좀 지겨웠어요. 오히려 오리 스테이크가 좀 담백하니 다른 맛이라 그게 더 느낌이 전환되고 조았음. 디저트도 좋았음. 갠적으론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스낵 5종이 진짜 다 재밌었는데, 익스퀴진의 시그니처인 돌맹이 튀김(실제로는 돌은 아닙니다 생선임)이 제일 별로였… 다…^^;;; 인스타그래머블 한건 맞지만요… 테이블이 많지 않기도 하고 인테리어나 인건비 등 비용을 많이 절약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대신에 아낀 비용을 요리에 투자하는 느낌이랄지… 때문에 아주 팬시하진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 내기엔 식사가 만족스러워서 괜찮았음. 다만 음식 텀이 중간에 살짝 길었던 것과, 규모가 작다보니 다소 답답한 분위기, 코스로 나오는 식당에서 기대하는 고급진 느낌의 레스토랑은 절대 아니었고, 오픈 키친도 아니라 재미 요소도 덜하고, 무엇보다 실내가 너무 더웠음 🥲 이 부분은 좀 마이너스이긴 하다. 그럼에도 식사 자체는 만족스러웠음. 머… 내가 돈이 많거나 사진 찍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두세번 비싼 밥 먹는 기분 내러 가는 저로써는 맛있는게 더 좋네요… 서빙은 매우 친절했음. 이건 당연한거지만… 예전엔 가격대가 굉장히 좋아서 예약이 빡세기로 유명했는데, 가격이 확 올라가고 요즘은 널널한듯.
익스퀴진
서울 강남구 삼성로140길 6 라파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