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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추천해요
2년

[혼술] # 홍게살 누룽지탕, 돼지고기 치즈춘권 + 스윗마마 + 아이스크림 드뎌 금요일! 원래 혼술은 안하지만, 오늘은 조용히 혼술이 좀 하고 싶었음 당근에 혼술하기 좋은 곳으로 완미와 주영이네 실내포차가 언급되길래 나중에 필요할 때 가보려고 킵해놓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하나 꺼내 썼음 오늘은 완미부터 완미는 오고가며 본 적이 있던 가게였는데 올드한 좁은 골목에 혼자 젊은 감성으로 있길래 좀 쌩뚱맞다고 생각하던 가게였음 밥집인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술집이었고 또 이 가게가 내가 킵해놨던 완미였음 야근하고 밍기적대다 10시 반 ~ 11시쯤 도착 커플손님 한 테이블 있었음 젊은 사장님께서 코로나백신 2차까지 맞았는지 물어보시고 QR을 직접 확인하시길래 살짝 놀랐음 그냥 네이버 QR 내밀었다가 백신접종이력 확인되는 QR로 다시 보여드렸음 열체크까지 확실하게 하시는데 ' 아 사장님 엄청 꼼꼼(마음 속으론 깐깐)하시네...' 생각했음 주방도 깔끔했음 혼자 가볍게 먹기좋은 걸로 추천을 부탁드렸으나 음식추천을 안하신다고 해 그냥 홍게살 누룽지탕을 주문했음 (요걸 많이 드시는 듯 했음) 술을 잘 하는 편은 아니라서 도수가 낮고 알콜향이 많이 안나고 여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걸로 추천을 부탁드렸음 사실 스윗마마가 도수가 제일 낮아(5.5도) 요걸 좀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도 스윗마마를 이야기하시길래 요걸로 고!했음 사과로 만들었는데 탄산이 있어 약간 스파클링 와인 느낌도 나고 나쁘진 않았으나 한모금 마셔보니 오늘은 술이 잘 받는 날은 아닌듯 해 돼지고기 치즈춘권을 추가 주문했음 리뷰를 보니 홍게살 누룽지탕을 많이 드시는듯 했는데 완미에서 유일하게 국물이 있는 요리다보니 그런 것 같았음 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만든 누룽지탕이 아닌 육수에 간장을 푼 가벼운 느낌에 누룽지탕이었음 술 마실 때 따뜻한 국물이 있는걸 좋아하기에 잘 먹었는데 술은 거의 안마시고 누룽지탕만 먹은 듯 춘권은 된장으로 맛을 낸 돼지고기에 치즈를 넣어 만들었는데 한 입 베어물때 된장향이 입안을 싹 감돌았음 이후 녹은 치즈가 주르륵 늘어지는데 된장과 치즈 조합이 조금 독특하단 생각이 들었음 N리뷰에서 사장님이 무뚝뚝하단 글을 봤었는데 나는 크게 못느꼈음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은 아닌 것 같지만 조근조근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친절한 사장님인 것 같았음 늦은 밤 하루를 마무리하며 조용히 술 한 잔 하길 원하는 손님한텐 좀 더 좋을 수도... 안주 두 개를 거의 다 먹고도 330ml 술 한 병을 다 못 비워내 추가 안주를 시킬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 디저트를 주심 요거트와 크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었는데 크림의 부드러움보단 얼음입자가 느껴지는 샤벳에 더 가까운 아이스크림었음 맛이 산뜻해서 입안을 싹 정리해주는 느낌이었고 슬슬 취기가 오르고 있었는데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니 나른, 몽롱함도 잡혔음 술이 반 정도 남아있었는데 아이스크림을 안주삼아 먹으니 술이 술술 들어갔음 한 주 넘 정신없었는데 요렇게 혼술을 해보니 나쁘지 않았음 여자 혼자 가도 안전하고 재밌게 혼술을 즐길 수 있는 곳인 거 같았음 안주를 소량으로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어 나처럼 술보단 안주빨이 필요한 사람이 가면 좋을 듯 술은 전통주(지역특산주?) 위주 메뉴판은 많아서 일부만 찍음 취중리뷰 끝-

동네요릿집 완미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2나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