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행] # 황태구이정식 평창이 다른 지역보다 시원하다는 이유로 여행을 오게 되었는데 첫날 일정이 봉평을 거처 용평리조트에 가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발왕산 케이블카는 왕복 7.4km 국내 최대 길이의 관광케이블카인데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 정상의 드래곤 캐슬 하차장에 내리니 시원이 아닌 서늘한 한기가 느껴져 마치 가을 날씨 같았습니다. 천년주목숲길은 나무데크가 잘 깔려있다 보니 산과 나무, 자연을 감상하며 걷기 좋았습니다. 발왕산 약수터에는 재물, 장수, 지혜, 사랑 이름이 붙은 약숫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내려가면서 한 잔씩, 올라가면서 한 잔씩 마시다 보니 4잔 + 4잔 = 도합 8잔의 물을 마셔 나중엔 배빵빵하게 물배가 찼습니다. 발왕산 스카이워크에 가보니 안개가 자욱해 발왕산의 좋은 경치를 감상하긴 어려웠지만 구름 속에 파묻힌 듯한 나름의 신비로운 맛이 있어 나쁘진 않았습니다. 이날 저녁 식사로는 납작식당과 노다지를 고민하다 노다지로 최종 결정을 했는데 용평리조트에서 너무 늦게 내려왔는지 노다지가 영업마감이라 근처 황태회관을 오게 되었습니다. 8시간 넘은 시간, 밖에는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는데 식당은 사람들로 복작복작했습니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가게 이름이 황태회관이니 황태구이로 주문을 했고 음식은 얼마 지나지 않아 찬과 함께 나왔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돌판에 호일을 깔고 황태를 올려주었는데 황태가 큰 사이즈는 아니었습니다. 먹기 편하게 썰어 나오는데 달궈진 돌에 기름을 먹은 황태가 눌러지다 보니 겉은 좀 뜨끈하고 바삭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겉은 기름을 먹어 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거나 부드럽기 보단 좀 퍼석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황태에 바른 양념이 달큰하고 겉이 좀 바삭하다 보니 강정 같기도 한 맛이었습니다. 늦게 까지 영업을 하다 보니 때늦은 식사를 해야 하는 여행객에겐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고 주차가 편해 이용하기는 좋았습니다.
황태회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