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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5.0
5개월

#반구정 리모델링 후로는 처음 가본 반구정. 예전엔 복작거리는 분위기 속 분주한 직원분이 많이 보였다면, 지금은 그 자리를 서빙 로봇이 대신하는 듯. 앉아있으면 큰 상이 들어오던 그 감성이 사라지고, 지금은 여느 가게처럼 테이블에 태블릿 오더. 어릴 때부터 갔던 집이라 그런지 현대화된 모습이 좀 어색. 전에 언니랑 둘이서 소금구이, 간장구이, 메기매운탕을 시켰더니 양이 좀 많아서 이번엔 장어 하나 매운탕 소짜 주문. 소금구이가 먹고 싶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간장 누른 일행 덕에 간장ㅡㅡ 전에 언니랑 왔을 때 소금의 두툼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너무 좋아서 미쳤다 하며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 간장은 부드럽고 맛있긴 한데 전과 같은 감흥은... 대신 그 자리를 매운탕이 꽉 채웠음. 새우가 들어가서인지 시원 칼칼 국물이 너무 맛있었고 메기의 부드럽고 담백한 살에 호박의 달큰한 맛, 먹기 좋게 뜯은 수제비까지 나도 이런 국물 좋아하는데, 일행도 너무 맛있다며 밥 두 공기 클리어. 언니나 친구와 왔다면 나도 당당하게 밥 반 공기 더 먹었을 각이었음. 이날은 매운탕이 큰 역할을 했음.

반구정 나루터집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85번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