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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별
별로예요
2년

컨셉이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죠. 바닥의 화면과 천장의 거울에서 몰아치는 파도와 신비한 배경음이 합쳐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나 설치미술의 한가운데에 들어온 것 같구요. 컨베이어 벨트로 커피를 날라주는 것도 그렇고, 한국 카페의 힙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그런데 컨베이어 벨트의 구동음이 작긴 하지만 확실하게 들리고, 움직이는 모습도 눈에 계속 거슬리네요. 환공포증(사실 질환은 아니고 일종의 밈이지만)이라고 부르는 어떤 시각적 괴로움과 비슷한 느낌이 든달까요. 처음 방문해서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고 있으면 이런 소음과 시각적 괴로움이 별로 안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는 2회차 방문을 하면 아마 좀 더 확실하게 느껴지지 싶네요. 가신다면 오른쪽 자리에 앉으세요. 그래야 파도가 파도로 보이고, 왼쪽에 앉으면 파도가 거꾸로 보여서 파도인 듯 파도 아닌 파도 같은 영상에 눈이 별로 즐겁지가 않아요. 매장 입장은 라이카 시네마 입구로 들어가서 1층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는 게 편하구요. 라이카 시네마 영화 티켓을 보여주면 1천 원 할인되니 참고하세요. 맛으로는 좋아요(보통)인데, 환경 때문에 별로예요를 줘보기는 또 처음인 것 같네요.(저는 보통 맛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3033598

궤도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8길 18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