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틸에서 싱글오리진 라떼를 마셨습니다. 라떼에 어울릴만한 싱글을 추천해달라 말씀드리니 코스타리카 라스 라하스 펠라 네그라가 좋다고 하시네요. 커피 좀 마셔본 분들은 여기저기서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겠습니다만, 산미도 강하고 개성이 강한 커피지요. 포도 뉘앙스와 와이니한 산미가 돋보이는 커피인데, 이걸 라떼로 만드니 좋은 산미가 살아있는 개성적인 라떼가 만들어집니다. 살짝 부정적인 뉘앙스도 느껴지는데,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구요. 브라질 마라카투 무산소 내추럴도 라떼로 마셔봤는데, 라떼로는 그리 추천하지 않으신다는 걸 괜찮으니 만들어달라고 졸랐더니, 나쁘지는 않은데 상대적으로 좀 밋밋하고, 에스프레소나 브루잉으로 마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았네요. 라떼를 좋아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맛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루틸에서 싱글오리진 라떼 함 드셔보세요. 다양한 원두를 소량 로스팅하는 터라 매장에 항시 십여 종의 싱글오리진 원두가 준비되어 있고, 그중에 라떼로 괜찮을 원두를 추천받아서 드시면 될 것 같네요.

카페 루틸

서울 마포구 포은로 1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