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아직도 주문받고 볶아주는 6,000원 간짜장이 있다는 게 놀라운데(전농동 동해루도 아직 6,000원이긴 한데 여긴 현금만 받으시니…), 45년 된 화상 노포인 데다, 염분도 당도 기름도 조미료도 줄여서 심심하고 건강한 맛을 추구한다는 게 더더욱 놀랍습니다. 그런다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45년 장사한 화상 노포에 대고 ‘맛 설계가 잘못 되어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봤고….) 단맛, 감칠맛, 지방맛이 많이 절제된 가운데, 짠맛이 개중 도드라지는 편이라 짜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신데, 실은 별로 짜지도 않은 맛이구요. 벽에 붙어있는 원성반점 짜장면의 나트륨 함량을 보면, 평균(2,392mg)의 절반 이하(947mg)이고, 간짜장의 나트륨 함량도 그리 높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짬뽕도 나트륨 함량이 낮고(평균 = 4,000mg, 원성반점 = 1,278mg), 탕수육 밑간도 심심하게 한다고 하니, 건강한 맛을 추구하신다고 미루어 짐작해도 될 것 같구요. 요즘 중식들이 다 자극적이라서 별로라고 느끼는 분에게 추천드리고, 중식은 좀 자극적이여야 맛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굳이 방문하실 필요는 없겠습니다. 참고로 간짜장이 굉장히 뻑뻑해서 쇠젓가락만 가지고는 비비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니, 숟가락을 청해서 수저를 다 동원해서 비비시면 한결 비비기가 수월합니다.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4936167
원성반점
서울 도봉구 노해로 233-1 1층
용산구불주먹 @parksea
가짜짜장면이 판을 치는세상 속 진짜 짜장면이네요 .. 핀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