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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콜 쇼룸은 지난 7월부터 싱글오리진에 테마를 정하더군요. 7월은 에티오피아 스페셜이었고, 이번 8월에는 게이샤 스페셜로 게이샤 커피가 3종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문 전에 모든 커피의 시향&시음이 가능한데, 게이샤 3종은 아쉽게도 재료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맛이었구요. 블렌드 2종의 맛이 훨씬 잘 만든 맛이라서 블렌드 아메리카노로 주문을 했습니다.(디카페인도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온 커피를 받아보니, (커피를 받고 40~50초 만에) 향은 금방 날아가고, 식을수록 거칠고 부정적인 뉘앙스가 올라오네요. 시음으로 마신 커피는 깔끔하고 향도 또렷하고 좋았거든요. 이런 이유로는 시음 커피와 판매 커피의 로스팅 배치(batch)가 다르고, 배치 일관성이 떨어져서 맛에 차이가 있었을 수 있구요. 시음 커피에서는 지방질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서(확실치 않습니다) 브루잉으로 내린 걸 수 있는데, 판매 커피는 머신으로 가압추출(압력을 가해서 하는 추출)을 하면서 브루잉으로는 나오지 않는 맛들까지 튀어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적당히 섞인 걸 수도 있구요. 다만, 향이 이렇게까지 금방 날아가는 건 확실히 로스팅 문제지만요. 시음&시향에서는 ‘작년 카페쇼에서보다 블렌드는 좀 나아졌나’ 정도의 생각을 했는데, 이런 함정이 있을 줄은 예상을 못 했네요. 행사장에서만 마셔보고 매장은 안 가본 곳들이 있는데, 역시 매장을 한 번은 가봐야 할까봐요. https://tastexplain.postype.com/post/15166249

프로토콜 쇼룸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0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