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맛있는 내장탕집은 있어도 제 마음에 쏙 드는 내장탕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을지로 노포에서 점심에만 파는 내장탕(8,000)은 맛이 어떠려나 싶어서 찾아가봤죠. 먹어보니 맛은 준수하고 가성비는 훌륭하네요. 좀 예전에 방문했던 터라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장은 부드럽고 잡내는 별로 못 느꼈던 것 같아요.(잡내가 나더라도 별로 강하지는 않았을 듯요.) 과하지 않게 칼칼하고 구수한 미디엄 바디의 국물도 괜찮았구요. 다만 저는 아예 고추기름을 빼고 먹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네요. 그런데 을지로 재개발 때문에 5월 8일부로 휴업중이라고 하고, 언제 어디서 이전 오픈하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 듯요. 모쪼록 우일집의 내장탕을 다시 한 번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우일집
서울 중구 을지로3가 154-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