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오픈한 아로마 로스터리는 다양한 싱글오리진 커피를 배치브루(한 배치batch에 대량의 커피를 추출하여 나누어 판매하는 방식)로 제공하는 곳입니다. 6종의 배치브루를 시음해 보고 마음에 드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데, 가격은 일괄 5천원이고 계산은 셀프구요. 가격이 고정이라 메뉴를 고르고 할 것도 없으니 계산은 어렵지 않습니다. 마셔보니 맛도 괜찮지만 머리를 잘 썼어요. 배치브루를 약간 진하게 내려서 식혀놓은 후, 아이스 주문이 들어오면 잔에 얼음을 넣어 배치브루 커피를 담아서 내주고, 따뜻한 커피 주문은 즉석에서 한 잔을 추출해서 줍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배치브루는 따뜻한 게 기본이지만, 한국에서는 어떤 커피든 아이스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가니 이런 방식을 채택한 것 같아요. 커피는 기본적으로 선이 굵고 두툼한 바디를 가지고 있구요. 노트에 부합하는 뉘앙스가 제법 잘 느껴지고, 클린컵도 괜찮습니다. 다만 워시드와 내추럴은 클런컵에 차이가 있는데, 워시드 가공 커피가 클린컵이 더 좋고, 내추럴은 발효취가 나거나 하지는 않지만 후반부가 좀 떫고 지저분해요. 참고하시구요. 배치브루 중에 일찍 솔드아웃이 된 커피나, 배치브루로 준비하는 6종의 싱글오리진 외의 커피가 있을 경우, 주문이 들어오면 한 잔을 따로 내려서 줍니다. 혹시나 미리 내려놓지 않은, 바로 내린 한 잔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주문을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싱글오리진을 즐기는 고객층이 늘어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이렇게 다양한 싱글오리진을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맛도 준수한 업장이 생기는 건 환영할 따름입니다.
아로마 로스터리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8로5길 63
세나 @meonastring
우와.. 시음이 셀프바 형식인가요🫢
미식의별 @maindish1
@meonastring 저는 사장님께서 시음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작은 종이컵에 따라주셔서 맛을 봤네요. ^^
세나 @meonastring
@maindish1 순간 카페쇼 사진인 줄 알았어요..!ㅋㅋ 담에 가면 워시드 마셔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