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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로스터가 독립해서 자기 매장을 차린 사이, 대표님께서 로스팅 대회(마스터 오브 로스터)에 출전해서 우승을 하셨는데요. 로스터가 나갔다고 해도 커피화는 건재하다는 걸 알리고 싶었던 걸 수도요. 하지만 일전에 대회에 자주 출전하는 로스터리에 대해 커피가 계속 바뀐다는 말을 한 적이 있죠. 역시나 커피화의 커피도 예전에 맛본 것에서 조금씩 로스팅 포인트/스타일이 달라졌는데요. 더 좋아졌는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기억 속의 맛보다 좀 더 가벼운 바디와 낮아진 인텐스가 느껴졌는데,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마셔보니 추출을 달리했으면 더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요. 바리스타의 문제인지 추출 레시피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장 인스타를 보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파라곤 드립스탠드(추출수를 칠링볼에 떨어지게 만드는 거치대)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방문한 날은 파라곤 드립스탠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블로그를 검색해 보면 파라곤이 설치된 포스팅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앞으로 계속 파라곤 없이 추출이 이루어지는지는 모르겠네요.(바리스타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국내 로스터리 중 파라곤 드립스탠드를 사용하는 곳이 별로 없어(해외에서는 호주의 ONA, 일본의 글리치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여나 파라곤을 이용해서 내린 커피를 맛볼 요량으로 방문 계획을 짜신 분이 계시다면 참고하시라고 적어봅니다. 그리고 방문시 파라곤이 없다면 (그리고 현재의 로스팅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굳이 고가의 싱글오리진을 드시는 건 피하시는 게 좋을 수 있겠습니다.

커피 화 로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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