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에서 연속체가 되었다가 이제는 필담입니다. 6년 전 서양미술사로 처음 알았는데, 검색하다 보니 서양미술사 전에 혜화의 팔과이분의일이기도 했네요. 여튼 필담은 지난 6월 가오픈을 거쳐 현재는 정식 오픈을 했구요. 홍대권에서 오래 영업한 매장답게, 예전 홍대 느낌이 드는 공간, 좋은 음향기기, 예전 홍대 느낌이 드는 선곡이 인상적이네요. 커피도 6년 전보다 좋아졌구요. 칵테일은 처음 마셔봤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네요. 요즈음의 멀끔하고 힙하고 감각적인 공간이 주는 어떤 피로함이 있다면, 필담의 둔탁하지만 감성적인 공간은 좀 더 편안히 피로를 풀 수 있는 느낌이구요. 예전의 홍대 카페가(곰다방이라든가, 커피발전소라든가, 이리카페라든가… 이리카페는 지금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리운 분들은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또한 아직 가동은 하고 있지 않은 기센 로스터기가 매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기계로 보다 완성도 높은 커피를 생산하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간판이 없으니 지도 앱을 잘 보고 가시구요. 웰빙컴닥터 2층이니 참고하시길요.(글구 화장실은 공용이고 가능하면 안 가시는 게…)
필담
서울 마포구 동교로 55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