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탈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이 헤드로 있다고 하는 피렌체의 스페셜티 로스터리인데요. 피렌체에서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매장은 가장 처음에 오픈한 본점 격의 매장이구요. 지난 5월 빈브라더스 행사에서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챔피언이 내려주는 두 가지 커피를 에스프레소로 맛보고, 에티오피아 원두도 하나 구입했었는데요. 나중에 커피를 내려서 맛을 보니, 그냥 원두를 종류별로 다 샀어야 했다는 뒤늦은 후회를 했었네요.(케냐 원두를 구입하신 분과 원두 맞교환을 했는데 케냐도 너무 맛있었구요.) 커피는 클린하며 인텐스는 미디엄 또는 미디엄보다 약간 낮은 편인데, 좋은 바디와 단맛, 재료가 가진 다채로운 맛을 폭넓게 끌어낸 컴플렉시함이 돋보입니다. 이탈리아의 스페셜티 로스터리 중에서는 월드 로스팅 챔피언이 운영하는 곳도 있는데(국내에 수입이 되기도 했었죠.), 맛은 디타 아르티지아날레가 훨씬 좋습니다. 유명하고 맛은 별로인 곳들 말고 이런 커피가 좀 들어오면 좋겠는데 아쉬울 따름이구요. 피렌체에 가신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강추합니다.
Ditta Artigianale
Via dei Neri, 30/32 R, 50122 Firenze FI
찐카페투어 @aintnuttin
루벤스 가르델리 시먼 어베이 커피는 디타 아르티지아날레에 뒤지지 않는데 디타는 리네아pb 머신 두 대에 미토스원 그라인더 좋은데 아란치니 착즙은 아쉽더라고요 그래도 알 반꼬인데 창가자리 앉을 수 있고 친절해서 좋아요
미식의별 @maindish1
@aintnuttin 가르델리는 기본적으로 배전도가 너무 높고 라이트한 커피가 없는데, 라이트하게 볶아야 제 맛을 즐길 수 있을 비싼 커피들을 많이 취급해서 개인적으로 불호인 곳입니다. 시먼어베이는 무산소가공이 들어간 커피라 높은 배전도에도 향이 살아있고, 강한 발효취를 컨트롤하기 위해 세게 볶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가르델리의 시먼어베이는 배전도가 너무 높고, 시먼어베이의 좋은 맛을 제대로 살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면에 디타는 적절한 배전도로 재료가 가진 다채로운 맛을 최대한 살리는 로스팅을 하더군요. 디타의 로스팅이 A+라면 가르델리는 B- 이하라는 생각입니다. 참고하시길요.
찐카페투어 @aintnuttin
@maindish1 디타를 4월에 다녀오고 코로나 기간에 커피파운드에서 가르델리 시먼러베이 원두를 사 먹었는데 개인차가 좀 있네요 제가 팀윈들보랑 솔벅한센 커피콜렉티브 빠돌이입니다
미식의별 @maindish1
@aintnuttin 윈들보는 항상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게 참 훌륭하죠. 솔벅은 시조새이자 레전설이구요. 콜렉티브는 폼이 많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더군요. 그래도 전설기 시절의 폼에는 못 미치는 게 좀 아쉽습니다만. 하지만 저는 북유럽 로스터들이 최고이던 시절은 조금 많이 지났다는 생각이구요. 로스팅 실력을 국가별로 나누기도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제 기준의 맛있는 커피에 대해 조금씩 올리고 있는데, 커피 마니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구요. 올려주신 곳들에 대해서도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찐카페투어 @aintnuttin
@maindish1 솔벅에 한국인 로스터가 한 분 있더라고요 예전에 연락을 받았는데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팀윈들보는 언더디벨롭인지 의도와 다르게 볶였다는 콩을 할인해서 팔기도 하던데 좀 문화 충격이긴 했어요
미식의별 @maindish1
@aintnuttin 오! 솔벅에 한국분이 계셨군요. 훗날을 기대해볼 수 있으려나요. 재밌네요. ㅎㅎ 스캇라오의 프로디갈도 첫 배치는 할인해서 팔던데 윈들보도 비슷한 경우가 있군요. 그만큼 품질관리에 신경쓴다는 의미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로디갈 첫 배치도 맛은 괜찮다고 하니, 그만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거겠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