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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우드톤의 정갈한 인테리어에 시야가 편안해지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레트로한 가요와 팝, 재즈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메뉴를 고르며 물을 마시려고 서빙된 물잔을 잡는데, 그립감과 촉감이 너무 좋아요. 메뉴를 고르기도 전에 시각, 청각, 촉각을 이렇게 공략하다니, 매장에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네요. 판매하는 식음료도 모두 허투루 할 것 같지 않구요. 하지만 다른 음료에 비해 커피는 참 어려운 부분이 많죠. 원두마다 다른 곳에서 가져오신다고 하는데, 일단 제가 마신 에티오피아 내추럴은 클린컵이 많이 떨어지고 마시기가 불편해서 별로 마시지를 못했네요. 스콘은 곁들인 잼과 크림이 참 좋았구요. 전반적인 서비스도 훌륭했는데, 커피에 별로 입을 대지 않아서 그랬는지 (아마 커피를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채셨을 거에요.) 호지차를 서비스로 주시기도 했어요. 차는 참 맛있게 마셨구요. 홍대 합정에서 차와 술(위스키, 와인, 칵테일)을 마시며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도란과 소란만큼 좋은 곳이 또 없을 것 같네요.

도란과 소란

서울 마포구 토정로3길 22 1층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