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당산역 7번 출구 앞으로 이전을 하신 것 같아요. 새 자리는 대로변이라 눈에도 잘 띄고, 예전보다 밝고 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더 바빠지신 것 같구요. 문제는 이렇게 바빠지면서 맛을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 일단은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대와 고기는 예전과 대동소이한 것 같은데, 국물이 전보다 연해졌고, 일전에 칭찬했던 양념장은 숙성이 덜(안) 되어서 맛이 없네요. 양념장만 따로 먹어보면 쓰고 텁텁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쉽지만, 골목의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으로 남아 있으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죠. 그저 언제가 됐든 예전의 맛이 돌아오는 날이 왔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볼 따름입니다.
당산 8번가 찹쌀순대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2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