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당산역 7번 출구 앞으로 이전을 하신 것 같아요. 새 자리는 대로변이라 눈에도 잘 띄고, 예전보다 밝고 환하고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더 바빠지신 것 같구요. 문제는 이렇게 바빠지면서 맛을 유지할 수 있느냐인데, 일단은 부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대와 고기는 예전과 대동소이한 것 같은데, 국물이 전보다 연해졌고, 일전에 칭찬했던 양념장은 숙성이 덜(안) 되어서 맛이 없네요. 양념장만 따로... 더보기
오래간만에 만나는 찹쌀순대집 입니다. 순대도 머릿고기도 순댓국도 궁금한 저는 배가고픈 나머지 섞어정식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순대정식으로 주문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금세기 초 쯤 병천순대가 잠시 유행하던 시절의 피순대와 비슷한 순대군요. 좋은 순대네요. 광장시장의 찹쌀밥이 탱탱히 가득한 그 찹쌀순대와는 다른 순대입니다. 순댓국은 도가니탕 같은 노랗고 찐득함이 느껴지는 국물입니다. 다 먹고나면 그 국물이 이빨에... 더보기
수육 모듬 대(35,000)와 술국(16,000)을 시켰습니다. 수육 모듬의 고기는 녹는 듯 부드럽고 순대는 고소하고 녹진한 것이, 당산 양평 영등포 일대의 순대국집 중에서는 최고의 수육 모듬이 아닌가 싶구요. 다만, 고기는 부드러운 만큼 기름진 탓에 조금 일찍 물리는 감이 있네요. 그럼에도 추천할만 맛입니다. 술국의 국물은 꽤 진하면서 불쾌한 맛과 향은 나지 않네요. 수육 모듬과 마찬가지고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구요. 다대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