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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내추럴은 처음 몇 모금에서는 상큼한 좋은 맛들이 느껴졌지만, 좋은 맛들은 금방 날아가고(잘 만든 커피는 좋은 맛의 지속력이 충분히 긴 법입니다.) 자극적인 날카로운 신맛과 비린맛이 살짝 올라오면서, 약간의 짠맛도 느껴집니다. 식을 수록 부정적인 뉘앙스의 인텐스가 강해지면서 클린컵이 점점 안 좋아지구요. 요즈음의 커피들과는 다르게 바디와 애프터가 있지만 클린컵에 상당히 문제가 많아,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는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 워시드는 식을 수록 노트에 부합하는 향미가 올라왔지만, 목넘김 후에 혀뿌리가 텁텁하고, 후반부에 생두가 구워져서 나는 (그슬린 건 아니지만 그 직전에서 나는) 부정적인 로스팅 플레이버가 제법 강하게 올라오구요. 워시드는 애프터에 좋은 향미가 올라오긴 하지만, 이렇게 클린컵이 안 좋아서야 역시나 (내추럴과 마찬가지로) 좋은 커피와는 거리가 많이 멀어요. 내추럴보다 워시드가 조금 낫기는 하지만 별 의미는 없구요. 이용에 참고하시길요.

소림커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31 미소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