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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조금 일찍 먹으려다 이리에 라멘을 방문하게 됐네요. 오픈을 11시에 하더라구요. 비 오는 평일이었음에도 11시 7분 8분쯤 만석이 됐구요. 오픈시간보다 문을 조금 일찍 여신 것 같기도 해요. 라멘은 맑은 도미시오랑 진한 도미시오를 모두 맛봤는데, 저는 둘 다 아주 좋았습니다. 근데 뽈레 평가를 보면 좋음이 추천보다 미묘하게 좀 더 많은데요. 아마도 진한 도미시오를 드신 분들 중에 취향에 맞지 않았던 분들이 제법 계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맑은 도미시오의 깔끔하고 진한 생선풍미는 누가 먹든 불호를 할 요소가 별로 없지만, 진한 도미시오의 강한 맛은 취향에 따라 약간 긍정적이지 못한 느낌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 초행이시라면 맑은 도미시오를 먼저 드셔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구요. 맛달걀은 추가를 해야 하는데, 온도도 좋고 맛도 좋고 다른 요소들과의 어울림도 좋고 뭐 하나 나무랄데 없이 좋았습니다. 그러니 꼭 추가하시구요. 반면에 차슈는 좀 뻣뻣하고 별다른 매력이 느껴지지가 않았네요. 이런 생선국물의 라멘에는 어떤 차슈가 어울릴지 고민을 한 결과물이겠지만, 아직 정답을 찾아내지는 못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저는 전체적으로 아쉬움 없이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구요. 사실상 잘 뽑아낸 육수만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희옥과 이리에에서 라멘을 먹고 나니 이제 라멘집들을 좀 다녀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여기저기 가볼 생각입니다.

이리에 라멘

서울 마포구 성지1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