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히트의 커피는 1년여 만에 마셔보는데 정말 많은 발전이 느껴지네요. 좋은 맛과 향이 잘 느껴지고(요즘 맛만 있고 향은 없는 커피 투성이라) 클린컵도 좋습니다. 다만, 산미 없는 블렌드와 브루잉용 싱글오리진은 별 문제가 없는데, 산미 있는 에쏘용 에티오피아 내추럴이 살짝 언더군요. 우유에 밀리지 않는 강한 인텐스를 내려다 보니 이렇게 언더디벨롭이 되는 거구요. 산미 있는 커피의 로스팅이라는 건 고기 굽기에 비유하면 팬프라잉으로 미디엄레어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 내부를 완벽히 익히자니 육즙이 손실되기 쉽고(인텐스가 낮은 밍밍한 커피가 되기 쉽고), 육즙을 최대한 보존하자니 심부는 익지 않은 생고기 상태가(언더디벨롭) 되기 쉬운 것이죠. 우유에 밀리지 않는 데일리한 가격의 산미 있는 에스프레소용 커피를 잘 만드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여긴 이 커피 하나만 문제니 한국에서 상위 5% 안에는 든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이 문제도 잘 해결하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히트커피 로스터스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폴리스 지하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