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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커피는 약배전보다 강배전이 훨 났네요. 산미가 있는 강배전인데(산미가 없는 것도 있다고 들음), 일본식 강배전과 서양식 강배전의 하이브리드 로스팅이구요. 강배전이지만 타격감은 없고, 겉과 속의 배전도가 달라 강배전의 맛도 있지만 산미도 제법 살아있는데, 언더 느낌은 없고 속까지 잘 익었습니다. 다만 강배전 특유의 농밀한 단맛은 좀 약해서, 초반과 후반은 좋은데 (일본식 강배전에 익숙한 입맛이라면) 중반이 약간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원래 이런 커피고 저는 맛있게 마셨구요. 다만 기존의 강배전 매니아들은 약간의 이질감이 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적어보았네요. 그리고 비싼 좋은 재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빈 구석이 없고, 좋은 재료의 좋은 맛과 텍스처가 있습니다. 이게 이것만 먹어서는 잘 모를 수 있는데, 다른 일반적인 재료의 강배전과 같이 먹어보면 바로 티가 날 겁니다. 참고로 약배전은 아주 살짝 언더 느낌이 있고, 약간 맛이 뭉쳐있으면서, 클린컵과 인텐스의 밸런스가 맛있게 나오지가 않더군요. 뭔 소리냐면 기본적으로 인텐스가 낮은데 이 정도 인텐스의 커피를 맛있다고 하려면 클린컵이 더 좋아야하고, 반대로 이 정도 클린컵의 커피를 맛있다고 하려면 인텐스가 더 나와야 합니다. 현 상태의 약배전은 재료의 좋은 맛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는 있지만(물론 재료의 좋은 맛들이 행방불명된 커피도 있죠.), 그 맛이 맛있게 표현되었다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강배전 드세요. 강배전 = 9.0/10(10점 만점) 약배전 = 7.5/10(10점 만점)

루리커피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