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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동의 기본인 가케우동을 먹었습니다.(7,500) 면발은 부드럽지만 말랑하지 않고, 씹는 맛이 있지만 탱탱한 쫄깃함은 아닙니다. 약간 덤덤한 깊이감이 느껴진달까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면이 거의 풀어지지 않고 고대로구요. 국물 간은 일본 간보다는 약간 약한데, 다시마와 멸치로 낸 깔끔한 국물에 약간의 쓴맛이 느껴집니다. 비릿함은 없는 걸 보면, 내장은 제거하고 머리는 남겨서 국물을 냈나 싶구요. 이런 국물이 좀 생소하긴 했지만, 나름의 개성으로 느껴져 좋았습니다. 따로 나오는 파와 미역은 넣어도 국물 맛을 해치지 않았고, 셀프로 넣는 텐까스(튀김 부스러기)는 넣는다고 맛이 더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저는 텐까스 안 넣기를 권하겠습니다.) 새우튀김은 흠잡을 데 하나 없이 너무 맛있었구요.(2,000) 전반적으로 한국적으로 현지화를 한 부분이 적고, 대중성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장님이 하고 싶은 음식을 하고 계신 느낌입니다. 이렇다 보니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 ‘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라는 평들이 꽤 보이는군요. 하지만 저로서는 간만에 만난 모든 메뉴를 먹어보고 싶은 가게였습니다. 야마타니와 맛에서 반대 성향의 가게는 가타츠무리가 아닌가 싶구요. 가타츠무리가 잘 만든 우동임은 인정하지만, ‘특별히 잘 만든 일본우동을 먹은 느낌을 받고 싶은 한국 사람’의 니즈에 너무 안성맞춤으로 만든 우동이라고도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타츠무리와 야마타니를 동시에 좋아할 수 있나 생각이 들어요. 일단 저는 야마타니가 더 좋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시고, 가타츠무리가 뭔가 성에 차지 않았던 분은 야마타니를, 야마타니가 성에 차지 않았던 분은 가타츠무리를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5/10(10점 만점)

야마타니 우동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1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