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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가 있는 희-희 블렌드의 아메리카노를 마셨습니다. 향 발현은 아쉽고 맛만 주로 발현된 커피이고, 블렌드에 들어간 콜롬비아 50%가 코퍼멘테이션(원물을 넣고 무산소가공하여 향이 강한 커피)인 것 같구요. 이 커피의 강한 과일 풍미는 이 콜롬비아에서 나오는데, 워낙 강한 커피라 50%만 들어갔고 향이 없는데도 맛만으로 또렷한 과일 풍미를 느끼게 해주죠. 맛은 클린하지만 질감적인 부분에서 후미가 살짝 텁텁하고, 그래서 목이 약간 칼칼해지고, 위장에도 약간 자극이 오는 것 같네요.(= 아주 아주 약간의 언더디벨롭 느낌이 있다는 얘깁니다.) 아이스에서는 어차피 향이 안 나오고, 얼음이 녹으면서 질감적으로 불편한 부분도 덜할 수 있으니, 아이스로 드시면 따뜻한 것보다는 나을 수도요. 싱글오리진은 에티오피아 하나 빼고는 전부다 게이샤인데(메뉴판을 안 찍었네요.), 가격은 괜찮지만 블렌드와 마찬가지로 향 발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확률이 높구요.(로스팅이라는 게 싱글과 블렌드를 전혀 다른 스타일로 만드는 게 아니라서) 문제는 블렌드는 시향을 할 수 있는데 싱글은 시향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요. 오히려 반대로 블렌드를 시향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고, 싱글이 더 시향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카노도 별로 흥미롭지가 않은데, 시향도 할 수 없는 싱글을 언제 마시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작작 커피스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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